이창동 '가능한 사랑', 베니스서 6분 기립박수…외신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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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9월 07일, 오전 10:47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가운데 6분이 넘는 기립박수를 받으며 찬사를 받았다. 외신들도 작품에 대한 호평을 내놓으며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조인성, 조여정, 이창동 감독, 전도연, 설경구(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조인성, 조여정, 이창동 감독, 전도연, 설경구(사진=연합뉴스)
‘가능한 사랑’은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레드카펫 행사를 마친 뒤 공식 상영된 영화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6분이 넘는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상영 후 배우 설경구와 조인성 등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 분)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분),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 분)와 그의 남편 상우(조인성 분)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초 상영 이후 외신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창동 감독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여덟 번째 장편은 위트와 영혼, 그리고 사회적 통찰을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도연의 연기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현대 사회의 경제적·감정적 불안을 파고드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7일 오전 9시 기준 해외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했으며, 메타크리틱 비평가 점수 또한 96점이라는 평점을 기록 중이다.

영화 '가능한 사랑' 예고편(사진=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예고편(사진=넷플릭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영화다. 이 감독이 베니스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오아시스’(2002)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수상했던 이창동 감독은 이번에는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 영화가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2012)가 마지막이다. ‘가능한 사랑’이 황금사자상을 품에 안는다면 14년 만에 한국 영화가 베니스 최고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특히 이번 베니스영화제에서의 반응은 국내외 주요 영화제로 이어지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월드 프리미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능한 사랑’은 제99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토론토·뉴욕·산세바스티안·취리히·밴쿠버·부산국제영화제 등 세계 주요 영화제 초청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세계적인 호평 속에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수상 여부가 가려질 시상식 결과는 오는 12일 발표 예정이다. ‘가능한 사랑’은 오는 23일 국내 일부 극장에서 선개봉한 뒤,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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