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인턴’은 지난 2015년 개봉한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 주연의 동명 영화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최민식은 극 중 베테랑 인턴 기호로 분했다.
영화 '인턴'(2015) 포스터와 리메이크 '인턴'(2026)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그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시사 때도 말씀드렸지만 수많은 문학작품, 음악, 영화나 드라마들을 보면 ‘더이상 저 배우보다 잘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와도, 또 많은 사람들이 계속 도전하고 재해석하지 않나. 깨질 때 깨지더라도 그게 창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할리우드에 로버트 드 니로가 있다면, 한국에는 최민식이 있다. 최민식은 기호 캐릭터에 대해 “서양의 노신사가 아니라 한국의 아저씨다”라고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그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인물로 살아서 대중과 소통할 떄의 기대감과 설렘이 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모든 창작하는 사람들이 경계해야 할 게 매너리즘”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는 건 분명한 자극제가 된다. ‘최민식 저런 거 하면 안돼’라는 소릴 듣더라도 도전했다는 것 자체로도. 저한테 그런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인턴' 스틸(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그는 한소희에 대해 “궁금한 배우였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소탈하고 쿨하고 자세가 아주 좋았다. 의외로 털털하고, 선배로서 고마웠다”고 칭찬했다.
이어 “한소희가 목숨 거는 게 보였다. 누구보다 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제작진에게 피력했다고 하더라”라며 “감독에게 ‘누구 생각해?’ 했을 때 한소희가 제일 하고 싶다고 했다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의욕적으로 대드는 사람이 하는 거다. 선우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흡이야 부딪쳐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한소희를 비롯한 김요한, 윤상정 등 후배들을 떠올리며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주저함이 없고 용감하더라”라며 “저에게도 전염이 되고, 같이 놀게 됐다. 제가 리드를 한 게 아니라 그 친구들의 유연한 태도가 저에게 전염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민식(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이번 작품을 통해 ‘어쩔티비’ ‘감다뒤’ 등의 신조어를 배웠다는 최민식은 “어쩔티비에 어쩔냉장고까지 있더라. ‘이게 말이 되는 거야? 어쩔 세탁기는 왜 나와? 했다”고 말했다.
SNS를 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모든 비극이 거기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세상과 그렇게 소통하고 싶지 않다. 세상과 일대일로 얼굴을 맞대고”라고 그만의 철학을 드러냈다.
전작인 ’맨 끝줄 소년‘에선 교수님으로, 이번 작품에선 실버 인턴으로 분한 최민식. 짧은 직장생활 후기를 묻자 “프리랜서가 좋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한때는 그런 게 부러웠었다. 영화사, 제작사, 투자사 사무실에 놀러가면 자기 자리가 있고 노트북도 있고 인형, 달력, 스피커도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최민식은 “한 번도 직장생활을 안 해봤으니까 내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부러워할 건 아닌 것 같다”며 “한다면 여행사 가이드? 몇 시까지 오세요 해야지”라고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개봉 이후 한소희와의 무대인사 일정도 준비돼있다. 최민식은 “여기로 오라고 하면 오고 저기로 가라고 하면 가야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부담스럽다니, 고마운 거다. 관객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신다니. 예전에는 영화보고 끝나면 나가는데 지금은 관객들이 배우들과 함께 페스티벌같이 즐기는 거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뭐 어렵나. 극장이라는 공간 자체가 문화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얼마든지. 한 극장당 몇 분이나 된다고. 얼마나 좋나”라고 덧붙였다.
영화 '인턴' 스틸(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턴‘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