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수요일 밤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최윤정 / 연출 윤혜진, 황윤상, 변다희, 양인혜)는 김창옥, 장기하, 스윙스, 전소연이 함께하는 ‘감이 차오른다~ 가자! 아티스트’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장기하는 자신의 첫 솔로 정규 앨범 ‘산산조각’을 직접 소개한다. 타이틀곡은 ‘너나 나나’로, 평소 대화를 나눌 때 무심코 사용하는 억양에서 또 한 번 음악적 영감을 얻어 탄생한 곡이라고 설명한다. 장기하는 이날 ‘라디오스타’를 통해 ‘너나 나나’ 무반주 라이브까지 최초로 선보인다. 재치 있는 가사와 독특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무대에 스튜디오에서는 웃음과 감탄이 동시에 터졌다는 후문이다.
앨범 제작 과정에서는 장기하만의 독창적인 창작법이 더욱 돋보인다. 그는 늘 해오던 방식과 다른 작업을 시도하고 싶었다며 자신이 직접 쓴 한 편의 시를 여러 감독에게 전달했다. 이후 감독들이 시를 바탕으로 작성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직접 연기에 나섰고, 약 30분 길이의 무성영화를 먼저 완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기하는 이미 완성된 영상의 단 한 프레임도 수정하지 않은 채 장면과 움직임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그에 맞는 음악과 가사를 만들어갔다고 밝힌다. 시에서 출발해 무성영화를 거쳐 음악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제작 방식에 출연진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방식이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장기하의 영화 음악 작업 경험이 있었다. 그는 영화 ‘밀수’와 ‘베테랑2’의 음악 작업을 하면서 영상의 장면과 움직임에 맞춰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경험했고, 이때 익힌 방식을 새 앨범 제작에 접목했다고 설명한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시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무성영화와 대중음악이라는 두 작품으로 완성된 셈이다. 장기하는 음악과 영상이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한 쌍처럼 연결되는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다.
자신의 음악을 바라보는 독특한 철학도 털어놓는다. 장기하는 “내 음악을 듣고 뒷말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보다는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낸다. 과거 자신의 음악을 두고 날카로운 반응이 나왔을 때도 오히려 음악의 경계에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느꼈다고 밝힌다.
팬들의 유쾌한 대응법도 공개된다. 장기하는 자신의 곡을 향해 악성 댓글이 달릴 경우 팬들이 곡 ‘그건 니 생각이고’를 이용해 응수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배우로 활동하며 김윤석과 인연을 맺게 된 사연도 공개한다. 장기하는 영화 ‘바이러스’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예상보다 큰 역할과 많은 분량에 부담을 느껴 한 차례 출연을 고사했다고 밝힌다. 그러나 자신을 작품에 추천했던 김윤석이 직접 전화를 걸어 출연을 권했고, 결국 마음을 바꾸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윤석의 남다른 후배 사랑도 공개된다. 장기하는 김윤석이 자신의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을 찾아와 연기를 지켜봤으며 여러 조언을 건넸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촬영 현장에서 김윤석에게 들었던 한마디가 훗날 장기하의 노래로 탄생했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평소 말할 때 손동작을 많이 사용하는 장기하에게 김윤석이 움직임을 줄이라는 취지로 “가만히 있어라”는 디렉션을 했고, 이 말이 촬영이 끝난 뒤에도 계속 기억에 남았다고.
결국 장기하는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라는 한 문장을 약 6분 동안 반복하는 곡을 만들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폭소케 한다.
함께 출연한 스윙스와의 특별한 만남도 이어진다. 스윙스는 최근 힙합계에서 라임이 없는 랩이 유행하고 있다며 그 흐름에 장기하의 음악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한다. 특히 장기하를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며 음악적 영향력에 대한 존경을 드러낸다.
음악뿐 아니라 식사에 대한 장기하의 남다른 철학도 공개된다. 그는 식사를 할 때 밥과 국, 반찬을 어떤 순서로 먹을지, 어떤 조합으로 구성할지 여러 선택지를 고민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여기에 달걀 프라이에는 아예 간을 하지 않는 자신만의 이유까지 설명하며 일상에서도 남다른 취향을 가진 ‘식탁 위의 아티스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산산조각’의 독특한 제작 과정부터 김윤석과의 특별한 인연, 스윙스가 밝힌 장기하에 대한 리스펙트, 그리고 음식에 대한 독특한 취향까지 그의 다양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의 예측할 수 없는 촌철살인 입담을 통해 게스트의 진솔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토크쇼로 사랑받고 있다.
MBC ‘라디오스타’는 오는 9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음악을 만드는 순서를 뒤집어 영상에서 출발해 음악을 완성한 장기하의 방식은 그가 왜 독보적인 아티스트로 평가받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산산조각’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우는 대목이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