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왼쪽), 이민호 / '가능한 사랑', '암살자(들)' 스틸 컷
미남 배우 조인성과 이민호가 인상적인 행보로 제2의 전성기를 구축해 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추석 개봉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는데, 거장들이 연출한 작품에서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커리어에 새로운 방점을 찍었다.
배우 조인성은 한국 대표 감독 중 한 명인 이창동 감독의 새 작품이자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으로 극장에 돌아온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전도연과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출연했다. 조인성은 극 중 조여정이 연기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의 부유한 남편 상우 역을 맡았다.
'가능한 사랑'에서 조인성, 조여정의 캐스팅은 신선한 관전 요소다. 전도연은 과거 '밀양'으로, 설경구는 '박하사탕'과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과 함께한 바 있지만, 조인성과 조여정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이창동 감독과 만났기 때문이다. 특히 조인성은 근래 '모가디슈'(2021) '밀수'(2023) '휴민트'(2026) 등 액션 영화가 주특기인 류승완 감독의 상업 영화에 연이어 출연한 만큼, 류 감독과는 색깔이 다른 작가주의 연출자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능한 사랑'은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이달 23일부터 극장에서도 일정 기간 상영할 예정이다.
조인성은 잘생긴 외모로, 그간 다수의 멜로 장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해 왔다. 데뷔 초기 출연한 영화 '마들렌'(2003) '클래식'(2003), 드라마 '별을 쏘다'(2002) '발리에서 생긴 일'(2004) '봄날'(2005)을 비롯,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 '괜찮아, 사랑이야'(2014) '디어 마이 프렌즈'(2016) 등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은 '멜로의 정석'이라 칭해도 과하지 않다.
그런 조인성은 영화 '더킹'(2017) '안시성'(2018)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변화를 꾀했다. 특유의 샤프한 이미지와 액션에 유리한 신체 조건은 특별히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서 빛을 발했고, 최근에는 나홍진 감독의 SF 액션 영화 '호프'에서도 그렇게 구축한 이미지를 아낌없이 활용했다.
배우 이민호도 선배 조인성의 뒤를 이어 '믿고 보는 연기자'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내 영화계 거장 중 한 명인 허진호 감독의 신작 '암살자(들)'에서 패기 넘치는 신입 기자 영일 역을 맡은 그는 선배 배우 유해진, 박해일과 훌륭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암살자(들)'도 23일 개봉한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의 주인공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민호 역시 '로코킹'이라 불러도 아깝지 않은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2013) 박지은 작가의 '푸른 바다의 전설'(2016) 등 당대 최고의 드라마 작가들이 쓴 대표작의 남자 주인공이었으며, 이 같은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류 스타로도 두꺼운 팬층을 쌓아왔다.
드라마에서는 로맨틱한 남자 주인공이었던 이민호지만, 영화에서는 다른 행보를 이어왔다. 특별히 변신이 돋보였던 작품은 영화 '강남 1970'(2015)이었다. 누아르풍 액션 영화인 '강남 1970'에서 그는 7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에 어울리는 강인한 남성 캐릭터를 연기, 이미지 변신에 도전해 제5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남자배우상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 이민호는 2022년에는 애플TV 시리즈 시대물 '파친코'에서 변신에 정점을 찍었다. 주인공 한수 역을 맡은 그는 자신이 기존에 갖고 있던 로맨스 남자 주인공의 이미지를 비틀어 시대상에 어울리는 강인하고 냉정한 인물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이어 지난해 여름 개봉한 '전지적 독자 시점'(2025)에서는 유중혁 역할을 안정감 있게 해냈다. 여기에 최근 언론시사회를 통해 미리 공개된 '암살자(들)'에서는 열정과 기지를 모두 갖춘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면서, 향후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eujenej@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