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심사위원대상' 쾌거 이창동 감독 "고통 함께 치유하고파"…전도연·설경구도 축하

연예

뉴스1,

2026년 September 13일, PM 02:43

이창동 감독 / 넷플릭스 제공


이창동 감독 / 넷플릭스 제공

'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고 소감을 전했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은 12일 오후(현지 시각, 한국 시각 13일 오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팔라초 델 치네마의 살라 그란데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품에 안았다.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바로 다음 권위의 2등상이다.

이로써 이창동 감독은 지난 2002년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24년 만에 다시 베니스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저 자신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제가 어떻게 영화에 담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라며 "종종 영화가 타인의 고통 또는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 속으로 가져오면서 소비하는 요소가 많은데, 과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영화에 담아야 되는지, 그 질문을 제 스스로에게도 하고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영화를 만드는 작업 자체를 통해 어쩌면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서로가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 일정으로 현지에 머물고 있는 '가능한 사랑'의 출연진도 넷플릭스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전도연은 "이번 수상이 감독님께서 다음 작품을 써 내려가시는 데 큰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감독님의 수상을 보니 벌써 다음에 보여주실 영화가 궁금해진다"라고 했다.

설경구는 "이 영화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럽고,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고, 조인성은 "작품이 큰 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마음이다, 이 소중한 결실은 무엇보다 한국 영화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신 분들의 노력과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여정은 "멋진 영화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 하루빨리 더 많은 분과 만나 이 영화가 주는 깊은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처음 협업한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가능한 사랑'은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이달 23일부터 극장에서 일정 기간 상영할 예정이다.

ichi@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