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유부녀 킬러' 종영 소감 "범성훈 통해 또 다른 모습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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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September 14일, AM 11:01

배우 최우성이 ‘유부녀 킬러’를 떠나보내며 작품과 자신이 연기한 범성훈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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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기획 권성창 / 극본 김은희 / 연출 윤종호, 김지훈 /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 스튜디오핌)에서 킹피셔 전담팀의 막내 형사 범성훈 역을 맡은 최우성은 긴장감 넘치는 추적극 속에서도 풋풋한 청춘의 면모와 유쾌한 에너지를 동시에 선보이며 극에 활기를 더했다.

최우성은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하며 “벌써 종영이라니 아쉬움이 큽니다. 범성훈이라는 캐릭터를 만난 건 배우로서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감독님과 배우 선배님들, 그리고 스태프분들을 만나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며 “저 또한 드라마에 애정을 갖고 시청하던 한 사람으로서 ‘유부녀 킬러’를 보내주려니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유부녀 킬러’를 사랑해 주신 모든 시청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극 중 범성훈은 희대의 총기 연쇄 살인마 ‘킹피셔’를 쫓는 형사로 활약했다. 베테랑 파트너 동진(이상이 분)과 함께 사건을 추적하며 탄탄한 공조 관계를 만들어냈고, 최우성은 무게감 있는 수사 장면에서도 야무지고 임팩트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상이와의 호흡은 최우성이 꼽은 주요 기억 중 하나다. 그는 “이상이 선배님과는 촬영 내내 제가 동생처럼 붙어 다녔다”며 첫 만남 당시에는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촬영 현장에서 이상이가 자신을 배려했던 일을 언급했다. 당시 이상이는 액션과 감정 장면을 소화하고 피 분장까지 한 상태였음에도 촬영을 기다리던 최우성에게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최대한 빨리,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다”며 오히려 후배를 걱정했다고.

최우성은 이 일화를 떠올리며 “선배님이 더 힘든 상황인데도 후배가 기다리는 것까지 신경 써주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괜히 많은 분이 상이 형을 좋아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 역시 훗날 후배들에게 그런 배려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범성훈의 또 다른 매력은 10년 지기 소꿉친구 세아(이은샘 분)를 향한 풋풋한 감정이었다. 오랫동안 친구였던 세아를 향한 마음이 사랑으로 바뀌는 과정과 기영도(무진성 분)와 벌이는 삼각관계 속에서 최우성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넉살 좋은 매력을 살려 극의 분위기를 환기했다.

최우성은 세아와의 관계를 표현하는 데 있어 “원작 웹툰에서처럼 오랜 시간 알고 지낸 편한 친구 사이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은샘이 자신의 애드리브를 적극적으로 받아주고 두 캐릭터가 더욱 가까워 보일 수 있는 장면을 함께 고민하면서 현장에서 호흡을 맞췄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장면 중에서는 복면 3인방을 제압한 순간을 특별히 기억했다. 대본에는 제압 후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으로 적혀 있었지만,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을 더욱 보여주기 위해 현장에서 구호 애드리브를 만들어 촬영했다는 설명이다.

세아를 향한 성훈의 감정 변화 역시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 최우성은 처음부터 세아를 이성으로 의식하기보다는 너무 익숙한 존재라 자신의 마음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성훈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순간에도 범성훈다운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했으며, 세아에게 마음을 전하는 장면에서는 서툴지만 솔직하게 고백하는 인물을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액션 연기에서도 최우성의 장점이 드러났다. 극 중 범성훈은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형사라는 설정을 가진 인물. 최우성은 캐릭터의 우직한 면모와 함께 인간적인 허당미까지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하지만 겉으로는 티 내지 않고 인간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성훈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촬영 전 감독과 함께 성훈의 기본적인 에너지를 잡았고, 현장에서는 이상이의 도움을 받으며 캐릭터를 발전시켜 나갔다고 전했다.

최우성이 직접 꼽은 ‘유부녀 킬러’의 최애 장면은 세아, 성훈, 영도가 닭발집에서 ‘킹피셔는 누굴까?’를 추리하는 장면이다. 세 인물의 개성이 한꺼번에 드러나는 동시에 삼각관계의 구도까지 보여줄 수 있었던 장면이라는 이유에서다. 최우성은 촬영 당시에도 즐거웠고 방송을 보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던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의 도전에도 기대가 모인다. 최우성은 향후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 사극을 꼽았다. 시대극과 현대극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사극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이다.

최우성에게 ‘유부녀 킬러’와 범성훈은 배우로서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해준 작품과 인물로 남을 전망이다. 그는 범성훈을 연기하며 얻은 열정과 끈기, 그리고 작품을 대본으로 읽고 드라마로 접하면서 느꼈던 분노와 가슴 아픈 감정까지 오래 기억할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우성은 “‘유부녀 킬러’와 저 성훈이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범성훈은 이제 보내주지만 저는 또 다른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건강과 행복, 행운을 기원하며 작품과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소회를 마무리했다.

긴장감 있는 수사극과 풋풋한 로맨스 사이에서 범성훈의 인간적인 매력을 살려낸 최우성은 ‘유부녀 킬러’를 통해 장르와 캐릭터의 폭을 한 단계 넓혔다는 점에서 다음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에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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