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소연(왼쪽)과 이상미(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최근 이 같은 방식으로 대중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주자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인 아이들 멤버 소연이다.
소연은 밴드 익스의 히트곡 ‘잘 부탁드립니다’를 오마주한 솔로 신곡 ‘퇴사할게여’로 인기몰이 중이다. ‘잘 부탁드립니다’는 익스가 2005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선보여 대상을 받은 곡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춘의 당찬 각오를 솔직한 노랫말과 경쾌한 밴드 사운드로 풀어내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소연은 원곡의 정서를 재치 있게 변주해 직장인의 애환을 유쾌하게 풀어낸 신곡 ‘퇴사할게여’를 완성했다. 이 곡이 지난 7일 발매된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잘 부탁드립니다’의 분위기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두 곡의 유사성을 두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분위기는 소연이 원곡자 측에 오마주 허락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원곡 보컬 이상미가 직접 챌린지에 참여한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확 달라졌다. 이상미와 소연이 한 화면에서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면서 두 곡의 연결고리가 부각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신곡 발매 이후 뒤따른 반응을 보고 급하게 성사된 것이 아닌 사전에 기획된 협업이었다. 이상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영상 촬영을 소연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26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퇴사할게여’는 15일 멜론을 비롯한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 실시간 차트에서 10위권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소연과 이상미가 세대를 넘어 음악으로 소통하고 즐기는 모습에 대한 대중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민, 채리나와 협업한 앳하트(사진=타이탄콘텐츠)
앞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키키는 지난달 발매한 신곡 ‘팝 오프 팝 오프’(Pop Off Pop Off) 활동 당시 엄정화와 함께 촬영한 챌린지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키키의 신곡이 엄정화의 ‘디스코’(D.I.S.C.O)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나온 뒤 공개돼 더욱 주목받았다.
같은 달 컴백한 타이탄콘텐츠 걸그룹 앳하트는 룰라의 히트곡 ‘3!4!’를 리메이크한 뒤 원곡 멤버 채리나, 이상민과 협업한 챌린지를 선보였다. 채리나는 앳하트가 음원과 함께 준비한 웹 드라마에도 특별 출연해 홍보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이들에 앞서 아일릿도 지난 5월 테크노곡 ‘잇츠 미’(It‘s Me) 활동 당시 세기말 가요계를 풍미한 ’테크노 여전사‘ 이정현과 챌린지 콘텐츠를 제작한 바 있다. 이 곡은 현재까지도 주요 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다.
과거 스타일을 차용한 신곡은 익숙함을 앞세워 관심을 끌기 쉽지만 원곡과 지나치게 닮았다는 반응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이때 원조 가수가 직접 챌린지에 참여하면 대중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돌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선후배의 세대 초월 만남 자체가 새로운 화젯거리가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 가요 홍보사 관계자는 “원곡 가수와의 협업은 신곡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선배 가수 역시 새로운 세대와 접점을 넓힐 수 있어 서로에게 득이 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