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9시 55분 방송되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올해로 잡지 발행 50주년을 맞은 이영혜를 만나 그의 인생과 성공 비결을 들여다본다.
이영혜는 국내에 ‘인테리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홈 인테리어 잡지를 창간하며 집 꾸미기 문화를 이끈 인물이다. 이후 웨딩과 육아, 남성, 명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잡지를 연이어 선보이며 시대 변화와 독자들의 관심사를 빠르게 포착했고, 연 매출 최대 480억 원을 기록했다.
방송에서는 이영혜의 감각과 인테리어 철학이 담긴 한남동 자택을 비롯해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4개 동, 400평 규모의 대형 사옥도 공개된다.
이영혜의 출발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에 처음 등장한 디자인 전문 잡지사에 월급 4만7천 원을 받고 입사했지만, ‘디자인’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시대였던 만큼 잡지는 업계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결국 회사는 폐업 위기에 처했고, 이영혜는 잡지사를 살리기 위해 직접 인수를 결심했다.
그는 운수 사업을 하던 어머니에게 결혼 자금을 미리 받으면 몇 배로 갚겠다고 설득했고, 결국 당시 거금이었던 1억 원을 받아냈다. 하지만 인수 이후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6개월 만에 자금이 바닥난 데 이어 잡지마저 하루아침에 강제 폐간되면서 또다시 벼랑 끝에 놓였다.
이영혜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쓰는 선택까지 했다. “너무 억울했다”는 그의 당시 심경과 함께, 마지막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는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위기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은 이영혜는 1987년 국내 최초의 홈 인테리어 잡지를 선보였다. 1980년대 후반 경제 성장과 함께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시기와 맞물리며 잡지는 큰 인기를 얻었다.
당대 톱스타 가족을 표지 모델로 기용한 전략도 화제를 모았다. 가수 인순이와 딸, 고(故) 안성기와 아들 등이 표지를 장식했고, 이영혜는 “표지에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시리즈로 담았다”고 당시 기획 의도를 설명한다.
성공은 빠르게 찾아왔다. 창간 8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한 것. 이영혜가 꼽은 핵심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무료 집 꾸미기 이벤트’였다. 매달 한 가정을 선정해 집 전체를 무료로 꾸며주는 방식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공정성을 위해 경찰 입회하에 당첨자를 추첨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잡지로 '러브 하우스'를 구현하신 셈”이라며 놀라움을 드러낸다.
이영혜의 안목은 잡지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가 직접 발굴한 인물과 콘텐츠가 베스트셀러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2000년 출간한 요리책의 주인공은 최근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를 통해 이름을 알린 ‘요리 셀럽’으로 알려져 또 다른 놀라움을 안긴다.
방송에서는 이영혜가 해당 인물을 직접 찾아가 여름 별미를 맛보며 26년간 이어진 인연을 되짚는 특별한 만남도 공개된다. 출간 일주일 만에 7천 부를 완판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이영혜가 남들보다 먼저 가능성을 알아본 ‘스타 셰프’가 누구인지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변화와 독자의 관심을 읽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 이영혜의 50년 여정이 이번 방송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16일(수) 밤 9시 55분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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