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11회에서는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의 시즌 일곱 번째 경기가 공개됐다. 김나영-김민지-김성연-김세현-김온아-박민서-박하얀-송민지-송아-신소정-아야카-이수연-장수영-정유인-주수진-최현미-최혜빈으로 구성된 블랙퀸즈는 시즌1 당시 25:12로 패했던 버스터즈의 후신 고양특례시와 다시 맞붙었다.
이날 블랙퀸즈는 투수진의 안정적인 운영과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5:10 승리를 거뒀다. 아야카를 시작으로 장수영, 김민지, 송민지, 박민서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경기 막판에는 팀 역사상 첫 더블 플레이까지 완성했다. 여기에 박민서와 송아가 각각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블랙퀸즈는 2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5승 2패를 기록, 승률 7할을 넘어섰다.
경기 초반에는 김온아와 최현미의 인플레이 타구를 앞세워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3회 초 장수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시즌 버스터즈와의 맞대결에서 2회 만에 조기 강판됐던 만큼 긴장감이 컸지만, 송아와 김온아의 빠른 판단과 호흡이 뒷받침되면서 세 타자를 연속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3회 말에는 블랙퀸즈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살아났다. 주수진과 이수연의 연속 안타로 무사히 기회를 만든 뒤 1사 주자 1, 2루에서 송아가 적시타를 때려냈고, 주수진이 홈을 밟으며 2:3으로 역전했다. 이어 박민서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점수는 단숨에 2:6까지 벌어졌다.
박민서에게는 블랙퀸즈 유니폼을 입고 일곱 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동료들의 축하가 이어진 가운데 신소정 역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실책을 틈타 적극적인 주루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처음 선발로 출전한 김나영도 생애 첫 안타를 기록하면서 블랙퀸즈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4회 초에는 장수영과 박민서의 배터리 호흡이 돋보였다. 장수영은 과감하게 상대 타자와 승부했고, 2루수 김나영도 땅볼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1사 주자 2, 3루 위기에서는 장수영이 침착하게 타자를 상대해 삼구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타자의 타구 처리 과정에서 실점하며 스코어가 4:7로 좁혀졌지만, 박민서가 상대의 도루 시도를 정확한 2루 송구로 잡아내며 도루사를 만들어냈다.
블랙퀸즈의 방망이는 4회 말 다시 한번 폭발했다. 고양특례시가 새로운 에이스 조우정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선두 타자 주수진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수연이 안타를 추가하면서 무사 주자 1, 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송아가 다시 한번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점수는 4:10으로 벌어졌고, 송아는 이번 시즌 네 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핵심 타자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5회 초에는 블랙퀸즈의 유일한 좌완 투수 김민지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김민지는 느린 구속에 낯선 궤적을 가진 공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고, 좌익수 이수연의 외야 뜬공 처리로 첫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잡았다. 이후 1사 주자 2루에서는 송아가 타구를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저승사자’ 곽대이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며 2사 주자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민지는 마운드를 찾은 윤석민 투수 코치에게 “아웃 하나만 더 잡고 싶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4번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김민지는 이번 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하며 ‘미스 제로’ 타이틀을 이어갔다. 추신수 감독 역시 김민지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5회 말에는 박하얀의 과감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까지 진행된 끝에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6회 초에는 송민지가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타자들은 위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직구와 변화무쌍한 슬라이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다만 폭염 속에서 1회부터 몸을 풀었던 영향으로 송민지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내줬다.
추신수 감독은 곧바로 박민서를 구원 투수로 투입했다. 오랜만에 박민서-신소정으로 구성된 ‘원조 배터리’가 가동됐고, 1아웃 만루라는 위기 상황에서 상대 타자의 타구가 3루수 최혜빈에게 향했다. 최혜빈은 3루를 먼저 밟아 아웃을 잡은 뒤 1루까지 정확하게 송구했고, 완벽한 병살타가 완성됐다.
블랙퀸즈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더블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종 스코어는 5:10. 지난해 고양특례시를 상대로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챙겼다.
경기 종료 후 추신수 감독은 2연패를 끊어낸 데 이어 승률 7할까지 지켜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칭찬했다.
MVP는 박민서에게 돌아갔다. 처음 맡은 포수 자리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데 이어 3점 홈런을 터뜨렸고, 경기 막판에는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결과다. 앞선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눈물을 흘렸던 박민서는 “언니들이 잘 챙겨준 덕분에 재밌게 포수로서 플레이했고, 첫 홈런까지 쳐서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야구여왕2’의 화제성도 이어지고 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한 9월 2주 차 ‘펀덱스 차트’에서 ‘TV-OTT 목요일 비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으며, 동영상 조회수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박민서 역시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3위에 이름을 올리며 프로그램과 선수 모두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다음 경기에서는 또 다른 만만치 않은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예고편을 통해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포진한 천안시 주니어와 블랙퀸즈의 시즌 여덟 번째 맞대결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블랙퀸즈와 천안시 주니어의 경기는 24일(목) 밤 10시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 12회에서 공개된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설욕을 넘어 투타의 고른 성장과 첫 더블 플레이까지 확인됐다는 점에서 블랙퀸즈의 시즌 행보가 한 단계 올라섰음을 보여준 경기로 평가할 수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채널A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