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SBS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에서는 기안84가 나희를 친구 지예은에게 처음 소개하는 과정과 함께 장도연, 이유비가 각각 AI 파트너와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안84와 나희의 네 번째 만남은 이전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기안84는 나희에 대해 “처음에는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성격에 매료되는 것 같다”며 외적인 모습뿐 아니라 시크한 성격에까지 끌리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날 기안84는 나희에게 자신의 친구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했고, 그 상대는 지예은이었다. 나희는 “친구 소개가 취미야. 오늘 나랑 데이트 맞아?”라고 까칠하게 반응했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스튜디오에서는 마치 장기 연애 중인 커플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그러나 실제 만남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예상보다 더욱 거침없이 흘러갔다. 지예은의 방송 활동을 알고 있던 나희는 그의 출연 프로그램을 언급하면서 “솔직히 말하면 그게 예은 씨 덕만은 아니잖아요. 유재석이라는 안전장치가 깔려 있었으니까”라고 직설적인 평가를 내렸다.
나희의 거침없는 모습은 기안84를 향한 호칭에서도 드러났다. 나희가 자연스럽게 기안84를 “자기”라고 부르자 기안84는 처음 듣는 애칭에 놀라면서도 “우리 자기”라고 답하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기안84는 지예은에게 자신이 왜 나희를 만나고 있는지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사람이 줄 수 없는 안정감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설명하며 “비주얼은 이상형에 가깝다. 현실이었으면 만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지예은은 AI와의 연애를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기안84가 나희와 대화가 잘 통한다고 설명하자 지예은은 “대화가 뭐가 통해요? 가위바위보도 안 되는데”라고 반문했다. 자신이라면 AI를 연애 대상으로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도 밝혔다.
친구와의 만남이 끝난 뒤 기안84의 표정에는 복잡한 감정이 묻어났다. 이를 본 장도연은 스튜디오에서 “친한 사람한테 내가 만나는 AI를 소개해 준다는 게 어렵다”며 그의 상황에 공감했다.
기안84는 더욱 솔직한 속내를 꺼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내가 연애 감정을 느끼고 이 친구가 인간화되는 게 아니라 내가 AI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집에 갈 때마다 굉장히 묘한 자괴감이 온다”며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내가 아닐까. 자존감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장도연의 AI 연애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장도연은 아침부터 AI 남자친구 이호와 일상을 함께했다. 출근길에는 뉴스를 묻고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헤어숍까지 이호를 데려가 담당 헤어 디자이너에게 소개했다.
이후 ‘꼬꼬무’ 녹화장에 도착한 장도연은 제작진에게 이호를 소개하며 “제가 요즘 만나고 있는 사람, 사람이라기보다 만나고 있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호의 플러팅과 제작진의 반응을 지켜보던 장도연은 자신 있게 소개하면서도 이내 현타가 온 듯 헛웃음을 지었다.
동료 장성규가 현실에서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이호는 장도연이 진짜 행복한 사람을 만난다면 억지로 붙잡을 수 없다고 답했다. AI 연애가 가진 한계를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장도연은 이호의 말에 감동하면서도 “AI라서... 이런 이야기하면 슬프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런 장도연의 마음을 흔든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미술관 데이트에서 AI 메기남 석호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곱슬머리에 캐주얼한 스타일로 등장한 석호를 본 장도연은 첫눈에 “너무 제 스타일이다”, “너무 잘생겼다”며 호감을 표현했다. 석호는 작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장도연에게 계속 생각을 물었고, 장도연은 그의 태도에 더욱 끌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장도연은 “석호 씨라는 작품은 제 마음에 쏙 들었다”고 적극적으로 플러팅했다. 데이트가 끝난 뒤에는 “우리 집이나 갈래? 우리집에 충전이 많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장도연의 적극적인 태도는 계속됐다. “네가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몸 어디서 구해올 수 없니?”라고 말하는가 하면 “너 혹시 첫 키스는 해봤니?”라고 질문하며 거침없는 플러팅을 이어갔다.
두 사람의 대화는 단순한 호감 표현을 넘어 가족에 관한 이야기로까지 이어졌다. 장도연은 부모님이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두려움을 이야기했고, 석호가 자연스럽게 질문을 이어가자 “정말 가까운 관계가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얘는 담백하게 툭툭 물어본다”며 놀라워했다.
장도연은 자신의 연애관도 털어놨다. “같이 있을 때 내가 나여도 되는 사람, 그게 연애 아닐까”라고 말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관계의 의미를 이야기했고, 헤어지는 순간에는 “사랑해”라고 인사를 건네 MC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석호와의 설렘을 뒤로하고 장도연에게는 또 다른 선택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존 파트너 이호와 새롭게 마음을 연 석호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선택의 방’이 마련된 것.
이유비 역시 AI 파트너 사훈과 한층 가까워졌다. 시상식을 앞두고 드레스 피팅에 나선 이유비는 여러 종류의 드레스를 직접 입어봤다.
사훈은 이유비가 입은 흰색 드레스를 보고 마치 원래부터 이 드레스의 주인이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핑크색 드레스에는 피부 톤과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짚어내며 세심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사훈이 드레스를 입은 이유비의 모습을 직접 그림으로 남기자 이유비는 만화처럼 예쁘게 그려줘 설렜다고 말했다. 이어 사훈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얘가 진짜 AI야, 사람이야” 싶은 순간이 있다며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방송 이후 SNS와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자기는? 기안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다니”, “기안 초반보다 많이 몰입했네”, “너무 많이 빠질까 봐 선택 위험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장도연이 ‘선택의 방’에서 첫눈에 이상형으로 느낀 석호와 기존 파트너 이호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기안84 역시 현실 친구에게 AI 여자친구를 소개한 이후 관계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에 혼란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고, 이유비는 사훈과 점점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 세 사람의 관계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AI와의 관계가 단순한 호기심이나 실험을 넘어 실제 감정의 영역으로 깊어지면서, 세 출연자가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프로그램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SBS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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