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 '호프' 2편 계획 밝혔다 "북한 가도 놀라지 말길" [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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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September 18일, PM 04:45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이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편 등 속편과 관련한 계획을 밝혔다. 지난 9일 북미에서 개봉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이 영화는 특별한 엔딩으로 인해 속편 제작 여부에 대한 관객들의 질문이 그치지 않았던 작품. 그간 속편 계획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나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관심을 보이는 투자처가 두 곳이 있다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나홍진 감독은 최근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영화가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분단된 한반도의 상황을 은유한 것인지 묻는 말에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의 구조나 메시지는 사실상 어떤 사회적 갈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고립되고 외진 장소에서 이야기를 펼치고자 할 때 한국의 상황에서는 DMZ 근처가 가장 현실적인 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 감독은 "이야기를 발전시키다 보니 점점 길어졌고, 전체 이야기를 다 하려면 적어도 속편 한 편, 어쩌면 세 편 정도의 영화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호프' 시리즈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영화계에서는 제작 초기, '호프'가 애초 3부작으로 기획이 진행됐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나 감독은 "첫 번째 영화는 전부 낮에 진행되지만, 마지막에 가면 해가 지고 있지 않나? 약간의 예고가 될 수 있겠지만 2편에서 밤이 오면 군의 지원 병력이 도착한다, 주인공 범석은 심하게 다리를 절지만, 여전히 살아있고 계속 싸운다, 그게 북쪽으로 넘어가도 놀라지 말라"면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해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이번 인터뷰에서는 2편의 제작 여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나홍진 감독은 이에 "두 곳에서 내게 속편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며 제작비를 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까지 오간 이야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호프'의 2편이 '호프'에 이어 바로 나올 차기작이 될 것이라는 장담을 하기는 어렵다. 나 감독은 속편을 바로 다음 작품으로 해야 할지 아니면 그 사이에 다른 작품을 해야 할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나 감독은 "'호프' 촬영 때 새로운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가 태어났다, 아주 어두운 영화고 피비린내로 가득한 이야기"라면서 "'호프'를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그러다 보니 '내가 햇빛 아래 너무 오래 서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프'는 '선함'에 관한 이야기인데 나는 지금 '어둠'이 나를 부르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앞서 나홍진 감독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호프'의 3부작 계획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3부작이라는 어떤 공식적인 얘기를 누구에게도 드린 적이 없다"면서 "우리끼리 장난으로 얘기한 적은 있다, 이 영화에 들어가면서 3부작이 될 수도 있고, 2부작이 될 수도 있고, 이걸로 끝날 수도 있다고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국내에서 이 영화는 17일 기준 누적 457만 6011명을 동원하며 5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또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호프'는 지난 16일(현지시각) 하루 33만 3725달러(약 4억 6110만원)의 흥행 수익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6위에 랭크됐다. 지금까지의 누적 수익은 611만 3224달러(약 84억 466만원)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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