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옵세션' 이어 '타짜4'·'가능한 사랑'…극장가 청불작 승부 [N초점]

연예

뉴스1,

2026년 September 20일, AM 07:45

'타짜: 벨제붑의 노래' 포스터(왼쪽)와 '가능한 사랑' 포스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들이 성인 관객을 공략한다. 50만 관객을 돌파한 공포영화 '옵세션'에 이어 범죄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나란히 개봉, 명절 극장가의 선택지를 넓힌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옵세션'(감독 커리 바커)은 14일째인 지난 15일 누적 관객 5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19일까지 누적 65만 6778명을 보이며, 올해 국내에서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옵세션'은 무엇이든 이루어 주는 스틱 '원 위시 윌로우'에 소원을 빈 뒤 연인이 된 두 남녀의 끔찍한 사랑을 그린 공포영화다. 제작비 75만 달러(약 10억 원)로 전 세계 극장 매출 5억 달러(6915억 원)를 기록했다. 제작비의 약 66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내에서도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18만 5000여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이는 2024년 개봉한 청불 영화 '서브스턴스'의 첫 주 누적 관객 5만 5360명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관객층이 제한되는 등급에도 개봉 2주 차까지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사랑을 공포로 다루는 흥미로운 설정과 배우의 열연이 힘을 보탰다는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했다.

오는 23일에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한국 영화 두 편이 가세한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한 장태영(변요한 분)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동명의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맞붙는 범죄 영화다. 허영만 작가의 만화 '타짜' 4부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2006년 시작한 영화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선보인다.

'타짜' 시리즈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도 수백만 관객을 동원해 왔다. 2006년 1편이 약 570만 명, 2014년 '타짜-신의 손'이 약 400만 명, 2019년 '타짜: 원 아이드 잭'이 약 222만 명을 각각 모았다. 관객 규모가 줄었지만, 오랜 기간 쌓아온 인지도가 강점인 시리즈다.

이번 영화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관객을 만난다. 노출 장면과 베드신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최국희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기능 없는 베드신은 질타를 받을 것 같다"며 가네코(미요시 아야카 분)가 장태영을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도록 장면에 의미를 부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톱배우들인 설경구, 전도연, 조인성, 조여정이 주연으로 나섰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해고 노동자들의 삶과 상실, 트라우마, 인간관계의 회복과 사랑을 다루고 있으며, 성적 맥락에서의 신체 노출 및 성적 행위가 직접적으로 표현됐다.

특히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라는 점과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이력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오는 23일 일부 극장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 뒤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은 보다 넓은 연령층의 가족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제약이 있다. 하지만 '옵세션'의 흥행은 이러한 관객층의 제한 속에서도 좋은 작품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도 관람 등급의 제약을 넘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영화제 수상작이자 이창동 감독의 신작인 '가능한 사랑'이 각자의 강점을 가지고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지 이목이 쏠린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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