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사진=SM엔터테인먼트)
◇도영·정우 없지만… 다섯 명으로 꽉 채웠다
첫 곡 ‘레거시’(Legacy)부터 쉴 틈이 없었다. 와이어에 매달려 등장한 멤버들이 무대에 내려서자 묵직한 비트 위로 랩과 보컬이 연달아 쏟아졌다. ‘스텝 업’(Step Up)에선 긴 팔다리를 활용한 역동적인 안무가 시선을 잡았고, 불꽃이 터질 때마다 객석의 함성도 함께 치솟았다.
NCT 127 오프닝 무대.(사진=SM엔터테인먼트)
대표곡이 이어지자 재미는 더 커졌다. ‘체리 밤’(Cherry Bomb)은 첫 소절부터 떼창이 터졌다. 릴레이 랩과 댄스 브레이크를 거쳐 마지막 시그니처 와이드 대형이 펼쳐지자 함성이 한층 커졌다. 태용이 새로 쓴 랩 브리지, 유타와 해찬이 머리를 맞대는 퍼포먼스처럼 곳곳에 새롭게 볼 거리도 심어뒀다.
NCT 127 '펀치' 무대.(사진=SM엔터테인먼트)
마냥 세게 몰아붙이지만도 않았다. ‘낫 얼론’(Not Alone)과 ‘데이 애프터 데이’(Day After Day)에선 화려한 장치를 잠시 걷어냈다. 천천히 회전하는 중앙 무대 위에서 다섯 멤버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강한 퍼포먼스에 가려지기 쉬운 NCT 127의 보컬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구간이었다.
NCT 127 '팩트 체크' 무대.(사진=SM엔터테인먼트)
◇차 타고 등장해 불 끄고 또 부쉈다… 논스톱 질주
후반부는 더욱 화끈했다. ‘피냐타’(Pinata)가 시작되자 NCT 127은 독개구리 패턴을 입힌 험머 차량을 타고 객석 사이로 들어왔다. 차에서 내려 무대에 올라선 뒤에는 말 그대로 난장을 벌였다. 거칠게 뛰고 소리치며 에너지를 쏟아내자 팬들 역시 떼창으로 맞받았다.
NCT 127 '피냐타' 무대.(사진=SM엔터테인먼트)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팩트 체크’(Fact Check)에선 거대한 팔 모양 구조물이 무대를 덮었고, 멤버들은 그 아래서 무대를 부술 듯한 박력으로 퍼포먼스를 몰아쳤다. 이미 한 차례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한 순간 ‘영웅’(英雄; Kick It)이 이어졌다. 태용의 독무와 다섯 멤버의 칼군무, 드래곤 영상이 맞물리자 공연장은 다시 들썩였다. 몸이 부서질 듯 춤추는 멤버들과 목청껏 노래하는 팬들의 에너지가 정면으로 부딪쳤다.
NCT 127 '영웅' 무대.(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 127(사진=SM엔터테인먼트)
군 복무 중인 도영과 정우가 객석을 찾은 것도 특별한 장면이었다. 특히 도영은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떡을 준비했고,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즉석 ‘떡 먹방’까지 벌였다. 거대한 장치로 가득했던 공연에서 오히려 이런 소소한 순간이 NCT 127의 지난 10년을 실감하게 했다.
NCT 127 해찬(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 127 태용(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 127 쟈니(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 127 재현(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 127 유타(사진=SM엔터테인먼트)
서울에서 제대로 시동을 건 NCT 127은 이제 세계로 향한다. 오는 10월 3일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홍콩, 싱가포르, 사이타마, 방콕, 마닐라를 거쳐 내년 1월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마카오까지 투어를 이어간다. 서울을 뜨겁게 달군 ‘네오’의 질주는 이제 세계 각지의 무대로 뻗어간다.
NCT 127(사진=SM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