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왼쪽)이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기자간담회에서 연극으로 참석하지 못한 전도연과 화상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은 ‘가능한 사랑’으로 지난 12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26.9.21 © 뉴스1 권현진 기자
배우 전도연이 '가능한 사랑'으로 이창동 감독과 함께 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가능한 사랑' 언론시사회에는 이창동 감독과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했다. 전도연은 뉴욕에서 연극 '벚꽃동산' 상연 일정으로 인해 화상으로 함께했다.
이날 자리에서 전도연은 자신이 연기한 미옥에 대해 밝혔다. 미옥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 분)의 아내이자 마스크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이에 대해 전도연은 "돈과 계급은 사람의 가치관을 무너뜨릴 수 있고 그 사람의 가치를 앗아갈 수 있다 생각하지만 미옥은 그것으로부터 자신의 가치를 지켜내려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도연은 '밀양' 때 이창동 감독이 '오케이' 사인을 주지 않아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밀양' 때 힘들었던 건, 전 감독이라는 사람은 답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당시엔) 답을 갖고 계신 감독님이 답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또 그때의 저는 결혼도 안 했고 자식도 없어서 자신에 대한 불안이 커서 작업이 힘들다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전도연은 "이번에는 (오케이를) 시원하게 하신 것 같다"며 "정말 '밀양'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번 작업도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작업에 임했는데 너무 편하고 힐링이 되는 정도의 현장이어서 조금 놀라긴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버닝'(2018) '밀양'(2007) '오아시스'(2002) '박하사탕'(2000) '초록물고기'(1997)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신작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다음 권위의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오는 9월 23일 일부 극장서 개봉한 뒤 11월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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