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M] 업그레이드된 혼돈 '기안장2', 김연경 없었으면 어쩔 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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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September 23일, AM 11:45

'대환장 기안장'이 한층 기상천외한 매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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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 시즌2'는 기안적 낭만이 가득한 대관령 기안장에서 기안84, 김연경, 이준호, 카즈하가 숙박객과 펼치는 기상천외한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대환장 기안장'의 두 번째 시즌이다.


1년 5개월 만에 돌아온 2호점은 비주얼부터 콘셉트까지 지난 시즌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자랑한다. 한여름 울릉도 바닷가를 배경으로 했던 1호점과 달리, 이번엔 한겨울 대관령 언덕 위를 주된 무대로 삼은 것. 연출을 맡은 이소민 PD는 변화의 이유에 대해 "시즌 1과는 정반대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 혹한의 환경에 잘 어울리는 기안84에 맞춰, 이번엔 한겨울 대관령을 배경으로 삼았다. 방구석에 모여앉아 먹고 마시고 놀고 하면서 더 친해지는, 그런 한겨울 민박집의 감성을 담아보려 했다"라고 설명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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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콘셉트와 계절에 걸맞게 '대환장 기안장 시즌2'는 시작부터 시즌 1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안긴다. 전 시즌이 여름 방학 시즌을 앞둔 4월 공개돼 한 발짝 빠르게 여름의 향기를 풍겼다면, 이번엔 새하얀 눈이 깔린 넓은 초원을 비추며 이른 겨울 내음을 낸다. 두터운 패딩을 입고 웃풍에 몸을 움츠리는 출연진들의 비주얼 역시 시즌 1과 차별되는 부분 중 하나다.


'대환장 기안장'의 또 다른 주인공 민박집 기안장도 한층 기상천외해진 비주얼로 돌아왔다. 평범한 형태의 원룸 집을 상상도 못할 크기로 키운 것인데, 목마를 태워야 겨우 열 수 있는 현관문부터 침대 크기만 한 라면 박스를 딛고 올라가야 하는 TV 장, 대형 수세미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싱크대까지, 극기훈련을 방불케 하는 세트 구성으로 시즌 1 못지않은 충격을 선사한다. 방을 채운 물품들도 마찬가지. 성인 남성보다 큰 티셔츠를 특수 제작해 이불로 활용하는가 하면, 싱크대는 자쿠지로, 간장 종지는 설거지를 할 수 있는 대야로 재해석해냈다. 전원 나간 소형 냉장고를 3층 침대로 탈바꿈시킨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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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객전도된 '대환장'이라는 주제 탓에 욕심이 과한 장면도 일부 보인다. 주된 예시는 바로 싱크대. 자쿠지에 시선이 빼앗겨 디테일한 요소를 챙기지 못했다 할 수 있다. 수전은 회전되지 않아 설거지를 하기 위해선 그때그때 일일이 호스를 어설프게 꽂아 사용해야 했고, 심지어 개수대는 바닥에 설치된 매립형이라 고개를 푹 숙인 채 설거지하는 게 강요됐다. 설거지 공간이 숙박객을 환영하기엔 어려운 2층에 배치됐다는 점도 아쉽기만 하다.


기안84 본인도 '대환장' 면모가 과했다는 걸 인지했는지, 촬영 초반부터 숙박객들의 잠자리, 설거지 위치, 동선과 미흡한 운영 등에 아쉬움을 표하며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설상가상 감기 몸살로 인한 컨디션 난조까지 겹치며 '대환장 기안장 시즌2'는 시작부터 대혼돈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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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활약하는 건 시즌 2에 새롭게 합류한 김연경. '김연경 없이 시즌 2과 과연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민박집, 게스트 하우스 운영에 탁월한 만능 직원으로 대활약을 펼치며 '대환장 기안장'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간다. 우선 청결 관리. 설거지와 방 청소, 화장실 청소 등 숙박업소 운영에 있어 기본적인 부분은 물론, 주인장 기안84의 개인위생까지 신경 쓰며 지난 시즌에 비해 일취월장한 청결 상태를 완성한다.


숙박객 대응 역시 김연경의 몫이다. 오랜 합숙 생활을 입증이라도 하듯 낯가림 없이 먼저 다가가 경계의 벽을 순식간에 허무는가 하면, 지쳐 쓰러진 기안84를 대신해 숙박객들과 술자리를 갖고 함께 운동에 나서기도 한다. 직원들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존재도 김연경이다. 이준호에게는 털털한 누나처럼, 카즈하에게는 친한 친구처럼, 기안84에게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동료처럼 다가가며 기안장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한다. 특히 카즈하와의 예상 밖 케미가 인상적. 애교 섞인 일본어로 카즈하와 소통하며 티키타카 케미를 완성하는데, 기존의 예능에선 볼 수 없던 김연경의 새로운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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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와 카즈하도 김연경 못지 않게 '대환장 기안장' 세계관에 잘 녹아든 편이다. 임직원 내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이준호는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본인이 앞장서는 솔선수범을 자처하고, 카즈하는 막내로서 에너지를 더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배경과 인물이 달라졌지만 '대환장 기안장'의 대환장 감성만큼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새로운 조합이 풍기는 케미도 인상적이다. 과연 시즌 2도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시즌 3 제작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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