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은 지난 22일 공개된 포털사이트 다음의 음악 웹 예능 '월간다음' 여섯 번째 에피소드에 출연했다. 추석을 맞아 마련된 이번 특집에서 송가인은 자신의 음악적 뿌리와 트로트 가수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 팬들과 얽힌 특별한 일화 등을 공개했다. 여기에 장르를 넘나드는 라이브 무대까지 선보이며 독보적인 보컬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첫 무대부터 송가인의 색깔이 선명했다. 정규 4집 타이틀곡 '아사달'을 선곡한 그는 깊고 묵직한 음색으로 곡의 정서를 표현하며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풍성한 성량과 섬세한 표현력이 어우러진 무대에 MC HYNN(흰·박혜원)은 "첫 소절부터 대박이었다. 실내인 줄도 몰랐다. 바람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이후에는 다음 검색창에 자신의 이름을 직접 검색하며 키워드 토크를 진행했다. '트로트의 자존심', '어게인', '효도선물' 등의 키워드를 마주한 송가인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아직도 꿈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가인의 팬덤 '어게인'을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흰은 다른 아티스트의 무대에서도 성심성의껏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을 언급하며 남다른 응원과 관객 매너를 높이 평가했다. 자신의 노래를 듣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팬의 사연을 전하면서는 "포기하지 않고 노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송가인이 국악에서 트로트로 음악적 방향을 바꾸게 된 과정도 공개됐다. 국악 집안에서 성장해 15년 넘게 판소리를 해온 송가인은 전공을 내려놓고 트로트에 도전할 당시 "내가 맞을지 고민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가 트로트 가수의 길로 들어선 데에는 어머니의 조언도 있었다. 송가인은 어머니가 "너는 그냥 트로트해라"고 했고, '미스트롯'에도 한번 나가보라는 권유를 받아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판소리 창법을 빼기 위해 무려 3년간 독학하며 자신만의 창법을 만들어온 과정도 설명했다.
평소 흰의 팬이라고 밝혀온 송가인은 이날 직접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흰의 대표곡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언급하며 "저작권료를 몇만 원은 드렸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흰 역시 신인이었던 시절 송가인에게 인사를 건넸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송가인이 "내가 너무 팬이다"라고 말해줬다는 것. 이어 송가인은 즉석에서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한 소절 불렀고, 이를 들은 흰은 "다시 역주행할 것 같다"라고 감탄하며 훈훈한 선후배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라이브도 이어졌다. 송가인은 자신의 히트곡 '서울의 달'에 이어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선곡했다. 발라드를 자주 부르지는 않았다는 송가인은 "'월간다음'에서 해달라고 해서 샤워할 때마다 틀어놓고 연습했다"고 밝혀 무대에 대한 준비 과정을 전했다.
트로트 무대와는 또 다른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한 송가인의 발라드 무대에 흰은 "한 수 배우러 간다고 했는데, 두 수 배우러 가겠다. 울컥할 정도로 좋았다"라고 극찬했다.
마지막 무대는 최근 발매한 '꽃이 아니면 어떤가'가 장식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송가인은 "방송 활동도 하고 행사도 꾸준히 하고 있으니까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한 뒤 신나는 리듬과 특유의 흥이 살아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다채로운 라이브와 진솔한 음악 이야기를 오간 송가인은 마지막까지 '행사의 여왕'다운 에너지를 발산하며 '월간다음' 추석특집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국악을 뿌리로 트로트와 발라드까지 소화한 송가인의 음악적 폭과 팬들과의 각별한 관계가 한 편의 라이브 무대 안에 자연스럽게 담겼다는 점이 이번 '월간다음'의 관전 포인트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월간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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