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지오 © 뉴스1 박정호 기자
데뷔 34년 차, 트로트 가수 서지오(55)는 여전히 뜨겁다.
히트곡 '돌리도'부터 시작해 무대 위에서 강렬한 댄스와 라이브를 흔들림 없이 소화해 내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늘 넘치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최근 오랜 세월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현역으로 활기차게 무대를 누비는 그를 뉴스1 사옥에서 만났다.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삶의 열정과 건강한 삶의 관리 비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1993년 데뷔 이후 33년 동안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고 활동을 이어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서지오는 매번 새로운 앨범을 내놓는 작업 자체가 자신에게 큰 설렘이자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가수 서지오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지오는 "앨범이 나올 때마다 저에게 또 하나의 이력이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저한테 주는 선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곡을 받고 녹음하고 준비하는 그 과정 자체가 정말 재밌고, 무대에 올라갔을 때 관객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활동하며 희로애락을 겪은 서지오는 과거의 불안함보다는 더 나은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먼저 떠올렸다. 서지오는 "예전에는 '이번 곡은 잘 될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실패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많은 분들이 가수 서지오를 알아주시는 만큼 그 기대를 떨어뜨리지 않게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서지오의 무대는 언제나 격렬한 댄스와 시원한 가창력이 어우러진다. 최근 방송이나 행사 현장에서 춤을 추며 단 한 번의 흔들림 없이 라이브를 완벽히 소화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이러한 '딴딴한' 가창력과 체력의 바탕에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자리 잡고 있다.
서지오는 "10년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주 3회 PT, 아침 러닝으로 5~6km씩 뛰고 있다"라며 "무대에서 뒷받침되는 체력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신조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 지금도 일주일에 두 번씩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다"라며 "성대도 나이가 들기 때문에, 성대를 아껴 쓰고 과한 힘을 주지 않으면서도 편하게 소리를 낼 수 있는 테크닉을 계속해서 잡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가수가 여전히 보컬 레슨을 받는다는 점은 깊은 울림을 준다. 단순히 목소리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리의 배분을 조절하며 더 오래 팬들 앞에서 노래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태도는 후배들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
그의 체력과 에너지의 또 다른 원천은 스포츠다. 서지오는 여자 트로트 가수들로 구성된 풋살팀 'FC트롯퀸즈'의 단장을 맡아 3년째 활동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는 "후배들과 모여서 축구를 하다 보면 에너지가 충전되고 정말 재미있다"라며 "서로 다른 연차의 선후배가 스포츠라는 매개체로 모여 함께 땀 흘릴 수 있다는 게 좋다, 단장으로서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입은 좀 닫고, 맛있는 거 자주 사주는 거다"라며 웃었다.
트로트계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선배로서, 포기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을 향한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서지오는 "나를 봐라, 기회는 누구에게나 동시에 오지 않는다, 자기만의 때가 올 텐데 그걸 못 기다리고 포기하면 안 된다"라며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들려면 지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항상 자신의 그릇을 녹슬지 않게 깨끗하게 닦아놓아야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 시간 사랑받는 가수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성과 열정을 꼽았다. 서지오는 "실력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위한 기본이고, 그 자리를 지키고 오래 사랑받으려면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내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갖춰져 있어야 어떤 기회가 왔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오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수 서지오 © 뉴스1 박정호 기자
인터뷰 내내 마주한 서지오에게서는 현역 아티스트로서의 깊은 자부심과 삶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왔다. 나이라는 숫자에 갇히지 않고 늘 배우며, 땀 흘려 체력을 키우고, 후배들을 아끼는 그의 솔선수범은 대중이 왜 여전히 가수 서지오를 찾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무대에서 지쳐 보이거나 나이 들어 보이는 기운을 전달하고 싶지 않다, 대중분들께 늘 텐션 있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긴장하고 노력하는 거다, 선배님들이 60이 넘어서도 멋지게 무대를 누비시는 것처럼, 저 역시 체력이 닿는 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던 가수로 남고 싶다."
hmh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