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2' 정은채 "실제 성격은 허술…밝은 모습도 보여주고파" [N인터뷰]

연예

뉴스1,

2026년 September 27일, AM 07:45

배우 정은채 / 프로젝트호수

'재벌X형사2'에서 강인한 리더십을 보여준 배우 정은채가 앞으로는 자신과 더 닮은 밝은 인물을 연기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는 수사가 막히면 재력으로 판을 뒤집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 분)와 새 팀장 주혜라(정은채 분)의 공조를 그린 수사극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상승세를 탄 작품은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1.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은채는 극 중 경찰청 대테러팀 에이스 출신이자 강하경찰서 강력 1팀의 새 팀장 주혜라 역을 맡았다. 냉철한 판단력과 거침없는 행동력을 지닌 베테랑 형사의 카리스마부터 진이수(안보현 분)와의 재치 있는 호흡, 과거의 상처와 책임감을 품은 내면까지 폭넓게 소화했다. 특히 극 후반부에는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작품의 메인 미스터리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정은채는 최근 뉴스1과 만나 '재벌X형사2'를 마친 소감부터 시즌3에 대한 생각, 그리고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새로운 얼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배우 정은채 / 프로젝트호수

-'재벌X형사2'가 종영했다. 인기작인 '김부장'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시청률 부담감은 없었나.

▶14부작인데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자분들이 스토리에 이입해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좋은 반응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시청률에 대한 감이 없는 편이어서 잘 모른다. 그렇지만 시즌1이 사랑받은 작품이어서 이번 시즌2도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마음은 처음 느껴봤다. 처음으로 매회 시청률을 체크했고 마음 졸였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어떤 작품이든 책임감이나 부담감은 늘 있는 것 같다. 전작('김부장')의 반응은 실감했다. 기록적인 수치가 신기하고 놀라웠다.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각자의 몫에 더 집중했다.

-시즌1에서 혼자 새롭게 투입된 인물인데 부담이 크지 않았나.

▶단단히 구축되어 있는 드라마에 나만 새롭게 투입된 것이어서 현장에 잘 적응하고 자연스럽게 흡수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현장에서 주는 에너지가 너무 따뜻하고 저를 기쁜 마음으로 반겨주시는 분위기여서 즐겁고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다행히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다음 시즌이 있다는 건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기도 하고 현장 사람들의 애정이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좋은 환경에 투입되어 감사했다.

-과거 출연한 '손 더 게스트'(2018)에서도 형사였다.

▶그때는 팀에서 가장 막내였고 물불 안 가리고 몸으로 뛰는 형사였다. 정말 액션신이 많아서 육체적으로도 한계를 느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직급도 훨씬 올라가고 위치도 달라졌더라. 냉철한 판단력이나 사건을 대하는 모습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과제가 있었고, 연기로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예전에 스스로 리더십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배역은 리더십이 강한 인물을 연이어 맡는 것 같다.

▶연기를 하면 캐릭터의 이미지로 깊이 남지 않나. 그걸 잘했다고 생각해 주셔서 (역할이)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난 그런 게(리더십) 강한 사람이 아닌데' 싶었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까 그런 면이 있을 수도 있고, 일하면서 변화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자기주장이 강한 편은 아니어서 연기를 통해 대리만족하기도 한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네'라고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통쾌하기도 하더라. 떨리지만 재미있는 경험이다.

-연차 및 경험이 쌓일수록 현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텐데.

▶이번 작품은 안보현 씨가 타이틀롤로 중심을 잡고 있어서 시즌2에서도 그 역할을 해주신 것 같다. 나는 약속을 잘 지키는 성실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려고 했다.(웃음) 많이 드러나는 건 아니지만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책임감은 더 커지는 것 같다. 긴 시간 현장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작품이 좋은 기억으로 남게끔 도움이 되고 싶다.

배우 정은채 / 프로젝트호수

-여형사 캐릭터를 두고 더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진이수와 상반되는 캐릭터로 사건을 헤쳐 나가면서, 서로가 가지지 못한 부분의 공백을 메우는 관계가 되길 바랐다.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력,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와 연륜이 묻어나길 바랐다.

-전작에서는 재벌 캐릭터도 경험해 봤는데 이번에는 상반된 설정의 여형사 캐릭터다.

▶작가님은 이미 구축된 세계관에 새로움을 불어넣길 바라셨던 것 같다. 잘 융화되면서 새로운 호흡이 튀어나오길 바랐다. 진이수와 상반된 캐릭터로 사건을 헤쳐 나가면서 서로의 공백을 메우는 관계가 되길 바랐다. 주혜라는 일밖에 없는 인물이다. 주혜라의 집에 들어가면 한 벽면이 사건으로 뒤덮여 있다. 그 집 안의 벽과 경찰서의 화이트보드를 보면 그게 벽처럼 느껴지면서 주혜라의 정체성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배우 정은채 / 프로젝트호수

-주혜라와 닮은 점은 무엇이었나.

▶표현이 투박한 성격이 비슷한 것 같다. 내가 생각했을 때 주혜라의 매력은 조용한 카리스마, 인간적인 면이다. 팀원들을 믿고 한 번 더 이야기를 듣는 포용력에서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내공이 가장 크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런 부분을 닮고 싶었다.

-최근 작품 행보에서 여성 팬들의 호평을 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작품을 선택할 때 멋진 캐릭터에 더 끌리는 편인가.

▶결국 내가 맡은 캐릭터를 통해서 인지해 주시는 것 같다. 너무 멋진 캐릭터를 만난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 아무래도 시나리오를 보면 많은 캐릭터들이 있다.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캐릭터에 아무래도 눈이 한 번 더 가게 되는 것 같다.

배우 정은채 / 프로젝트호수

-로맨스, 멜로 장르에 대한 생각도 있나.

▶차분하고 성숙한 분위기의 작품을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그런 작품을 만날 기회가 꼭 왔으면 좋겠다. 로맨틱 코미디도 보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 그런 느낌, 밝은 연기를 많이 안 해봤던 것 같다. 사석에서 만난 지인들은 '엄청 잘 웃고 밝다' '이런 허술한 모습들을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데'라고 말하기도 한다.

-'재벌X형사' 시즌3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데.

▶제안이 오면 기꺼이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다. 시즌2는 열린 결말의 느낌이다. 계속 함께 뛰어간다는 의미의 마무리였던 것 같다. 내일을 향해 모두가 함께 간다는 느낌이 좋았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새로운 얼굴을 꺼내보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심이 있다. 여러 차례 멋있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들을 했으니까, 조금 더 인간적이고 허술하고 귀여운 면이 있는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현재 보여드린 것에서 멋지고 예쁜 필터를 걷어낸 모습을 연기해 보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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