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K팝이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부이자 미국 주요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 이하 MTV VMA)'에서 '세계 최고'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그동안 특정 언어와 팬덤 중심의 '장르적 카테고리'에 국한되던 K팝이 이제는 전 세계 대중음악의 메인스트림을 이끄는 거대한 축으로 완전히 뿌리내렸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8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개최된 '2026 MTV VMA'에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리사가 굵직한 수상 기록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곡 '스윔'(Swim)으로 시상식 최고 영예이자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들이 MTV VMA에서 '올해의 노래'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로제(ROSÉ)가 브루노 마스와 합작한 '아파트'(APT.)로 해당 부문을 차지한 데 이어, K팝은 2년 연속으로 글로벌 팝 시장 최고의 노래를 배출하는 대기록을 썼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K팝'과 통산 5번째 '베스트 그룹' 수상까지 더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리사의 성과 역시 K팝 역사에 굵직한 궤적을 남겼다. 리사는 솔로곡 '드림'(Dream)으로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 등 서구 팝 시장을 호령하는 거물급 스타들을 제치고 '베스트 팝' 부문 트로피를 안았다. 아시아 솔로 아티스트가 이 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최초다. 이는 K팝 아티스트가 단순히 'K팝 카테고리' 안에서 경쟁하는 것을 넘어, 주류 팝 시장의 핵심 부문에서도 세계 최정상급 경쟁력을 가졌음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수상에는 이어지지 못했으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들의 활약상 또한 K팝의 저변이 얼마나 넓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탄생한 코르티스(CORTIS)와 캣츠아이(KATSEYE), 솔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진 블랙핑크 제니(JENNIE) 등은 주요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며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본상 수상 여부를 떠나, 팝 음악의 본고장에서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견주며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이미 K팝이 글로벌 음악계에 녹아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거 서구 팝 시장의 변방이나 '이색적인 장르'로 여겨졌던 K팝은 이제 세계 최대 시상식의 대상을 다투고, 메인 팝 카테고리를 석권하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hmh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