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 감독 "'메인코' 촬영 중 12.3 내란…비극의 역사 반복되더라"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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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September 29일, PM 06:04

비극의 역사를 다시 세상에 꺼낸 '메이드 인 코리아' 우민호 감독이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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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우민호 감독과 iMBC연예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2'(감독 우민호)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2'는 시즌1으로부터 9년의 세월이 흐른 뒤,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현빈)의 위태로운 여정을 그린 누아르. 영화 '내부자들',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등 한국 근현대사를 굵직한 작품들에서 펼쳐보인 우 감독의 새로운 '팩션' 시대물이다.

작품은 10.26 사태부터 12.12 군사반란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렸다. 가상의 인물 백기태가 대통령 시해 사건 그리고 합수부 군인 세력이 권력을 잡게 되는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는 설정이다.

우 감독은 팩션 시대극을 연출하며 세우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 속 '큰 줄기'에 해당하는 팩트는 건드리지 않는 것. 현빈의 백기태로 대표되는 중앙정보부가 황대식의 합수부를 이길 수 없었던 이유다. 감독 자신 역시 백기태가 이기길 바랐으나, 그렇게 작품을 만들 수 없었음을 강조했다.

우 감독은 "백기태는 그 시대를 상징했다. 백기태의 결말은 '백기태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나타날 수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었다"며 "결말의 총성은 백기현이 쏜 총소리가 아닌, 시대의 총소리였다. 실제 역사에선 10.26 사태 이후 또다른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고 민주정부가 아닌 군사독재정부가 들어오지 않나. 그 시대가 허망하고 안타까웠다. 백기태의 승리로는 끝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시즌2는 서사 초입부터 1979년의 10.26 사태를 조명했다. 우 감독은 비극의 역사를 다시 비추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을 찍을 때 12.3 내란이 발발했다. 시즌2는 그 내란을 겪은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며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군사쿠데타가 일어나는 걸 보고, '비극의 역사가 반복될 수 있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래서 시즌2에서는 백기태가 어서 1979년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 내란을 잘 극복했지만, 당시엔 다시 군부독재가 시작됐다. 대중들이 보시기엔 마음이 안 좋으시겠지만, 비극의 역사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2'는 지난 23일 디즈니+에서 최종회가 공개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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