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난, 성공한 덕후의 일상 공개…'라스' 최고의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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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October 01일, AM 09:25

박미선부터 김정난, 김새롬, 김수미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온 네 명의 ‘멋진 언니’들이 ‘라디오스타’에서 웃음과 진솔한 이야기를 동시에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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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최윤정 / 연출 윤혜진, 황윤상, 변다희, 양인혜)는 ‘멋진 언니는 내가 할게, 동생은 누가 할래?’ 특집으로 꾸며져 박미선, 김정난, 김새롬, 김수미가 출연했다. 이날 네 사람은 아픔을 이겨낸 경험부터 오랜 우정, 재혼에 대한 생각,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근황까지 각자의 삶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라디오스타’는 전국 시청률 기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정난이 ‘성공한 덕후’로 살아가는 일상을 공개한 장면이 최고의 1분으로 꼽혔다. 데뷔 때부터 관심을 가져온 에이티즈 콘서트에 초대받아 다녀온 일화와 함께, 오랫동안 즐겨온 게임 ‘디아블로’ 게임사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방패를 선물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순간 최고 시청률 4.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먼저 진솔한 고백을 꺼낸 박미선은 암 투병 당시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쾌한 화법으로 풀어냈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림프절 전이까지 확인돼 총 16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다는 그는 처음에는 조용히 치료를 마친 후 방송에 복귀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활동을 갑작스럽게 중단하면서 주변의 걱정이 커졌고, 온라인에는 ‘박미선 장례식’이라는 연관 검색어와 가짜 장례식 영상까지 등장했다. 결국 박미선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생존을 직접 알리기 위해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힘든 치료 과정에서도 박미선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걱정하며 최대한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 했다.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 삭발을 해야 했던 순간에도 눈물을 보이기보다는 영화 ‘매드맥스’의 퓨리오사를 떠올려 기념사진을 남겼다고 밝혔다. 자신이 힘들어할수록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더 힘들어할 것 같아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투병은 남편 이봉원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박미선은 암 진단 소식을 가장 먼저 이봉원에게 문자로 알렸고, 당시 남편으로부터 “괜찮을 거야.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라는 답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투병을 계기로 부부 관계가 “이혼하거나 좋아지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봉원의 배려를 경험하면서 서운했던 감정이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자신이 남편을 감싸고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아픈 뒤에는 오히려 “남편이 나의 울타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치료를 마친 현재는 이봉원과 신혼부부처럼 지내고 있다며 한층 가까워진 부부 관계를 전했다.

건강을 회복한 뒤 새롭게 시작한 ‘덕질’도 박미선에게 활력을 더했다. 김정난을 따라 BTS 콘서트에 갔다가 ‘아미’가 된 그는 과거 행사장에서 신인 시절의 BTS를 ‘광탄소년단’이라고 잘못 소개했던 일을 흑역사로 소환했다. 이후 자신이 BTS 팬이라는 사실을 SNS에 공개했고 뷔가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던 일화도 공개했다.

김정난과 함께 BTS 해외 공연을 보러 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박미선은 연말 방콕 공연을 위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랜 치료 기간 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던 장거리 여행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변우석을 향한 팬심도 숨기지 않았다. 유재석에게 사인을 부탁한 뒤 주우재를 통해 “미선 누나 사랑해용”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사인 사진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변우석이 모델로 활동하는 치킨 브랜드의 포장백은 밑판까지 보강해 명품백 대신 들고 다닌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정난 역시 자신의 아픔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박미선의 투병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그는 자신도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박미선이 항암 치료로 힘든 상황에서도 인상을 쓰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자신 역시 그런 모습을 닮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정난은 갑상샘암을 초기에 발견해 항암 치료 없이 수술을 받았으며, 이 사실을 주변에 거의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술 이후에도 유튜브와 드라마 촬영을 계속해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수술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데 이어 키우던 고양이 세 마리까지 차례로 세상을 떠나는 힘든 시간을 겪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집에서 쓰러지는 일도 있었는데, 박미선은 당시 김정난이 넘어지면서 턱까지 크게 다쳤다고 설명했다.

힘든 순간 김정난 곁을 지킨 사람 역시 박미선이었다. 김정난은 병원에 혼자 가려고 했지만 박미선이 “혼자 가지 마”라고 말하며 함께 검사 결과를 들으러 와줬던 순간을 떠올렸다. 당시 박미선 역시 치료 중이었지만 친구를 위해 곁을 지켰고, 김정난의 수술 당일에도 가까운 지인들이 수술이 끝날 때까지 함께 기다렸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우정은 ‘아.우.디.’ 모임에서도 드러났다. ‘아줌마들의 우정은 디질 때까지’라는 의미의 이 모임은 오랜 시간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온 절친들의 모임이다. 김정난은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서로 곁을 지켜온 이들의 관계를 이야기했고, 모임 멤버 6명 가운데 3명이 암을 경험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박미선은 모임 이름을 ‘암스트롱’으로 바꾸자는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김새롬은 사랑과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자신을 ‘돌싱 아이콘’이라고 표현한 그는 “남자 쪽에는 서장훈이 있다면 여자 쪽에는 내가 하겠다”고 말하며 재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적도, 연애를 쉰 적도 없었다는 솔직한 고백도 이어졌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로망도 숨기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다자녀 가정을 꿈꿨다는 김새롬은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차를 이상적인 조건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몸만 들어와도 될 정도로 준비돼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향후 자녀를 위한 학군까지 고려해 집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혀 현실적인 결혼 계획을 드러냈다.

반면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고민으로는 유튜브를 꼽았다. 김새롬은 6~7년 전부터 유튜브를 시작했지만 제작사가 여러 차례 바뀌었다며 “제작사를 찾는 게 남편감 찾는 것만큼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구라는 완벽하게 맞는 제작사를 기다리기보다 일단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미선 역시 배우자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니라는 말로 공감했다.

김구라는 김새롬의 새로운 콘텐츠로 과거 조혜련과의 권투 경기를 추천했다. 2006년 추석 특집 당시 조혜련과 권투 대결을 펼치다 실신했던 장면이 약 20년 동안 계속 회자되고 있다는 이야기에 김새롬은 “좋은 소스 감사하다”고 응수해 웃음을 더했다.

김새롬은 과거 예능 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프로그램으로 ‘세바퀴’를 꼽기도 했다. 매 녹화가 성적표를 받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활약에 따라 앞줄에 남거나 뒤로 밀려나는 방식이었다고 회상했다. 장도연은 이를 ‘설국열차’에 빗대며 분위기를 풀었다.

당시 선배들의 독한 멘트를 제대로 받아치지 못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새롬은 선배들이 자신을 싫어해서 공격한다고 생각해 주눅이 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후배가 받아칠 수 있도록 애드리브를 던진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MC였던 박미선 앞에서 뒤늦게 그 의미를 깨달았다고 털어놓으며 과거의 자신을 돌아봤다.

김수미는 뷰티 사업가이자 2030 여성들의 ‘추구미’로 주목받는 인플루언서의 면모를 공개했다. 자신이 운영했던 뷰티 브랜드가 H&B 스토어에 입점한 뒤 완판을 기록했고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밝히며 사업가로 활동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자신의 피부 고민이었다. 원래부터 피부가 좋은 편이 아니었던 김수미는 피부가 개선되는 과정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다가 자신처럼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SNS를 통해 패션과 뷰티 콘텐츠를 선보이며 또 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다. 민낯에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담은 릴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인기 콘텐츠는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해외 행사에 초청돼 리무진과 비즈니스석을 제공받았던 경험도 공개했다.

김수미는 최근 유행하는 사진 촬영법도 직접 소개했다. 몸을 길어 보이게 찍는 기존 방식 대신 위쪽에서 광각으로 촬영해 얼굴은 크게, 다리는 짧게 표현하는 이른바 ‘항공 MZ 샷’을 선보였다. 출연진이 이를 직접 따라 하면서 스튜디오에는 웃음이 이어졌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의 굴곡을 지나온 네 사람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경험을 숨기지 않고 꺼내놓았다. 박미선과 김정난은 힘겨운 시간을 함께 견뎌낸 우정을, 김새롬은 새로운 사랑과 가족에 대한 로망을, 김수미는 익숙한 분야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현재를 보여주며 서로 다른 ‘언니들의 삶’을 들려줬다.

한편 오는 7일 수요일 밤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최강희, 오만석, 김원효, 양치승이 출연하는 ‘가만히 있으면 안돼’ 특집으로 꾸며진다. ‘라디오스타’는 MC들의 촌철살인 입담을 통해 게스트의 솔직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토크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아픔을 지나온 경험부터 사랑과 새로운 도전까지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가진 네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웃음과 공감이 자연스럽게 맞물린 회차로 완성됐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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