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뼈 쌓아두고 4시간 먹방…서울 한복판 '족제빌런' (동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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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October 02일, AM 10:52

매일 밤 서울의 한 치킨집을 찾아와 가게를 엉망으로 만드는 정체불명의 ‘치킨 도둑 빌런’이 등장했다. 전날 영업을 마친 뒤 깨끗하게 청소해도 다음 날 아침이면 곳곳에서 치킨 뼈와 배변 흔적이 발견되는 일이 한 달째 반복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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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단순한 쓰레기 투기가 아니었다. 녀석은 쓰레기통을 뒤지는 데 그치지 않고 냉장고까지 넘보며 가게의 식재료를 망가뜨렸다. 결국 피해가 이어지면서 사장님이 식재료를 전량 폐기해야 했던 날까지 생겼다. 밤마다 가게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벌어지는 수상한 ‘치킨 파티’의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제작진은 ‘치킨 도둑 빌런’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CCTV를 살폈다. 그곳에서 포착된 것은 길쭉한 몸에 유난히 앳된 얼굴을 가진 야생 족제비였다.

족제비는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주방으로 향했다. 쓰레기통 속에 남아 있던 치킨을 꺼내 들고는 마치 익숙한 단골처럼 재빨리 자리를 옮겼다. 녀석의 동선을 따라가자 입구 쪽 나무 벽에서 수상한 구멍이 발견됐다.

제작진이 내시경 카메라를 구멍 안으로 넣어 확인한 결과, 내부에는 치킨 뼈가 한가득 쌓여 있었다. 여기에 천장 곳곳에서도 족제비가 드나든 흔적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이 녀석이 단순히 먹이를 찾아 잠시 들른 것이 아니라 아예 치킨집에 생활 터전을 마련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자연에서 살아야 할 야생 족제비가 서울 한복판에서도 수많은 가게가 밀집한 먹자골목을 찾아온 것도 모자라 유독 한 치킨집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녀석의 행동 패턴을 더욱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해 관찰카메라를 설치했다. 예상대로 새벽이 되자 족제비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장님이 단단히 묶어놓은 봉지를 능숙하게 뜯어내더니 자신의 몸집만 한 치킨 조각을 물고 나와 그 자리에서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치 못한 장면이 포착됐다. 어디선가 또 다른 족제비 한 마리가 나타난 것. 먼저 온 족제비가 찾아낸 치킨 조각을 두 번째 족제비가 자연스럽게 가져가면서, 그동안 가게를 습격한 범인이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두 족제비는 무려 4시간 동안 가게 곳곳을 돌아다니며 치킨을 찾아 먹었다. 서로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먹이를 나누듯 가져가는 모습에서는 오랜 시간 함께 행동해온 듯한 호흡까지 엿보였다. 과연 두 족제비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한 달 동안 계속된 족제비들의 치킨 습격으로 사장님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야생 족제비들이 왜 서울 도심의 치킨집을 자신들의 생활 공간으로 선택하게 됐는지, 그리고 두 마리의 족제비가 어떤 방식으로 먹이를 구하며 생활해왔는지도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번 사건은 단순한 야생동물의 먹이 활동을 넘어 도심과 야생동물이 맞닥뜨리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상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두 족제비의 정체와 관계는 물론, 치킨집의 피해를 막으면서 녀석들을 안전하게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방법까지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 달째 이어진 ‘족제빌런’들의 치킨 강탈 사건의 전말은 오는 10월 4일 SBS ‘TV 동물농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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