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감독조합, '암살자(들)' 지지·연대…"창작자 삶 무너뜨려선 안 돼"

연예

뉴스1,

2026년 October 04일, PM 05:44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에 대한 도를 넘은 공격은 지양해야 한다며, '암살자(들)'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4일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은 공식 SNS에 '암살자(들)'에 대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암살자(들)'이 얼마 전 관객을 만났습니다"라며 "만들어진 영화에는 언제나 찬사와 마찬가지로 비판도 존재합니다, 상찬과 극찬이 있어 왔듯이 비난과 혹평 또한 새롭지 않습니다, '암살자(들)'에 대한 반응이 부당하고 과하다고도 하지만 적당하고 적절한 것과의 경계를 누가 정확히 가를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영화를 둘러싼 도를 넘은 공격에 우려를 표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마주한 것은 영화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아닌, 인신에 대한 선을 넘은 공격"이라며 "영화의 내용과 창작자의 선택을 따지는 데서 벗어나 참여한 사람들의 일상과 생업을 동시에 겨냥하고 다시는 이런 영화를 만들지 못하게 하겠다는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편의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그 사람의 다음 창작까지 꺾으려는 공격으로 번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논쟁과 비판을 겪은 사람도 다시 이야기를 품고, 자신의 선택을 걸고, 또 한 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창작자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비판받을 수 있지만 그 비판이 창작자 개인의 삶과 생업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DGK는 영화인들이 보다 자유롭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보내겠습니다, 창작자가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다시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한국 영화의 미래를 지키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믿습니다"라며 "영화는 서로 다른 생각과 목소리가 만나고 때로는 논쟁을 만들어내면서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 자유가 사라진다면 새로운 영화도 새로운 이야기도 탄생하기 어렵습니다, 자유로운 창작에 대한 관객 여러분의 지지와 연대가 영화인들에게 다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십시오, 한국 영화가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저희도 창작자들의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일각에서는 실제 사건에 상상을 가미해 만든 이번 영화가 '역사 왜곡' 영화라 주장하고 있다. 영화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종결된 육영수 여사의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문점들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영화의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본 작품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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