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5일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한국영화미술감독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커뮤니티시네마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지역영화네트워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영화제정책모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영화마케팅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부산영화인연대(가나다 역순) 등 영화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19개 단체가 함께한 영화인연대는 '암살자(들)'과 관련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영화인연대는 "작품을 둘러싼 논의가 작품의 내용과 해석을 넘어, 작품에 참여했거나 의견을 밝힌 개인의 일상과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배우의 주거 공간을 대상으로 한 집회가 진행되고 영화 관련 활동과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상황을 짚었다.
이어 "실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이라면 그 해석과 표현을 둘러싸고 다양한 문제 제기와 사회적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다, 유족과 그 시대를 기억하는 이들이 느끼는 아픔과 문제의식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라면서도 "작품에 대한 비판과 개인에 대한 압박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며 이견은 비평과 토론,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밝히되 개인의 주거지나 신상정보 등 사생활의 영역으로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화인연대는 이번 성명이 작품에 대한 평가나 역사적 해석에 대한 입장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영화인연대는 "작품에 대한 판단은 관객과 사회의 몫"이라며 "작품에 참여했거나 의견을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생활과 안전까지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시민들에게는 "논쟁이 사람을 향하지 않도록 함께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고, 동료 영화인들에게는 "개인이 위협과 압박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일각에서는 실제 사건에 상상을 가미해 만든 이번 영화가 '역사 왜곡' 영화라 주장하고 있다. 영화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종결된 육영수 여사의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문점들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영화의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본 작품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논쟁은 지속됐고, 일부 보수단체 측은 4일 배우 유해진의 서울 성북동 집 앞에서 '사과하라'고 요구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유해진은 '암살자(들)에서 주연인 저격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한 형사 철구 역을 맡아 연기했다.
breeze5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