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관 감독 "개막작 선정, 세계적 위상의 영화제가 손 들어줘" [BIFF](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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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6일, PM 04:32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개막작 선정이요? 감사한 마음이 컸죠.”

김종관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종관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 가운데, 김종관 감독이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6일 오후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가 개막하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개막작인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관 감독과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가 참석했다.

이 작품은 영화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7), ‘아무도 없는 곳’(2020), ‘조제’(2020)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김 감독은 “오랫동안 영화 작업을 해오면서 단련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자리는 여전히 떨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낮과 밤은 서로에게’에 대해 “작고 사소함에 대한 이야기, 의미와 아름다움에 집중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김종관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박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류르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종관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박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류르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 감독은 이런 ‘작고 사소한 이야기’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세계적인 위상의 영화제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작고 사소함의 중요성에 대해 손을 들어준 것 같은 마음이어서 감사함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영화들은 며칠, 몇 개월, 몇 년 동안의 서사 구조 안에서 사건을 빌드업하고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면 우리 영화는 4개의 대화만 있다”며 “대화라는 단면을 통해 사람들을 확대해보면서 그 사람들이 어디서 왔고 어디서 흘러갈 건지 상상하게 하고, 그 다음을 관객들이 그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제가 봐왔던 문학에서처럼 삶의 다양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이야기의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관객들과 깊은 관계가 생기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목에도 이 작품의 메시지를 함축했다. 그는 “낮과 밤의 세계가 있지만, 사실은 여러 가지의 은유”라며 “첫 번째 이야기는 한 사람은 낮에, 한 사람은 밤에 있는데 그 사람들이 연결돼있는 이야기라면, 마지막 에피소드는 같은 공간에 있다가 서로가 낮과 밤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면의 이야기’처럼 들여다보면 그들의 사연이 있고 꿈과 현실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것들이 낮과 밤처럼 대비되기도 하지만 연결되어있다. 낮과 밤은 서로가 떨어져있는 것 같지만 서로 연결되어있다. 타인을 이해하게 되는 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커다란 환상, 환영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첫 에피소드의 꿈, 두 번째 망상일지 신념일지 모른다는 것. 또 창작을 한다는 건 사실이 변형될 수도 있는 부분들, 불확실한 미래. 이런 것들이 다 환영인데, 환영이 사실은 어떤 현실에 기반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이 감상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하나의 계절이 흐르는 동안 한 카페에 머물다 간 낮과 밤의 대화를 담은 작품이다.

손목시계의 초침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있는 유진(김민하)과 시계를 고치는 현오(주종혁), 엉뚱해 보이는 상미(한선화)와 반듯하고 순해 보이는 영민(장률),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과 영화감독 동남(이희준), 오랜 연인 나경(전소영)과 종수(김동휘) 등 각기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한 카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부국제 개막작에 선정된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이날 오후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상영된다. 약 5000명의 관객이 이를 관람할 예정이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오는 1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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