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상 수상자 허안화 감독이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2026.10.7 © 뉴스1 권현진 기자
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까멜리아상 수상자인 쉬안화 감독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서 쉬안화 감독은 전날 개막식에서 까멜리아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감사하다는 말뿐"이라며 "처음에 상을 받았을 때는 굉장히 놀랐다"면서도 "그다음에는 많은 압박을 느꼈고 지금은 수용하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만 제가 생각하게 된 것은 기대를 충족하려고 스스로 압박하면 할수록 짓누름이 크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밖이 아니라 안을 보면서 '내가 왜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 왜 이런 생각을 갖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스스로에게 '목적을 갖고 영화를 만들 수 있는가'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저는 진심으로 영화를 만드는 걸 좋아한다, 산업적 환경을 떠나 영화가 주는 미감과 제게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좋아한다, 앞으로 더 나은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홍콩영화와 한국 영화의 접점을 묻는 질문에는 "사실 요새 한국 영화를 보면 큰 질투를 느낀다"며 "한국의 영화 산업이 발전했다 생각하고, 많은 한국 감독들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탕웨와 작업할 때 그를 영화에 다 담아내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 감독과 작업하는 걸 보면서 훨씬 더 잘 담아낸 것 같아서 부럽다고 느낀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허안화 감독은 "한국 영화 산업도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홍콩도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며 "젊은 영화인들이 헌신하고 있고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에게 기회만 있다면 더 많은 이야기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홍콩영화 투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 다하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또한 "1980~1990년대 홍콩영화를 생각해보면 오락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콘텐츠가 많이 없었다는 생각"이라며 "요즘 영화인들은 가진 모든 것을 본인 작품에 쏟아 붓는다고 느껴서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배우들도 TV 출신, 미인대회 출신이 많았는데 요새 배우들 같은 경우엔 전문적으로 교육 받은 배우가 많더라"며 "기초가 탄탄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1980~1990 20대 배우보다 지금의 30~40대 배우에게 더 많은 잠재력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쉬안화 감독은 1979년 장편 '풍겁'으로 데뷔하며 홍콩영화 뉴웨이브를 이끌었다. 이후 '망향'(1982), '여인사십'(1995), '반생연'(1997), '심플 라이프'(2011), '황금시대'(2014), '사랑 뒤의 사랑'(2020), '엘레지'(2023)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시대와 삶의 애환을 섬세하게 포착해 왔다.
aluemcha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