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여왕' 양자경 "이창동·박찬욱·봉준호와 일하고파"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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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October 07일, PM 04:21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비프힐 1층 기자회견장에서는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선정된 작품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의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고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에 출연한 배우 양자경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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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배우 양자경(량쯔충)이 15년 만에 부산을 찾아 자신의 40여 년 영화 여정을 돌아보며 나이와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자경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나 역시 오랜 길을 걸어왔다"며 "우리는 아시아에서 시작해 세계를 향해 달렸고, 그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 여정을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고 벅찬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85년 '예스마담: 황가사저'로 데뷔해 홍콩 액션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양자경은 '와호장룡', '007 네버 다이',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을 거쳐 2023년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시아계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이어 올해 2월 베늘린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 여성 최초로 명예 황금곰상을 받으며 세계 영화계에 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양자경은 아시아 여성 배우로서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겪었던 현실적인 고충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할리우드에 처음 갔을 때 가장 큰 충격은 내가 '소수자'라는 사실이었다"라며 "전형적이고 한정된 역할만 주어졌지만, 그 벽을 깨고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속도를 올려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윤여정 배우가 아시아인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위상을 높여준 것이 큰 영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콘텐츠와 영화인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양자경은 "한국의 음악과 음식, 특히 한국 사람들을 정말 좋아한다"며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을 언급하며 함께 작업해보고 싶고, 박찬욱·봉준호 감독과의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자경은 이번 BIFF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신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을 비롯해 직접 엄선한 대표작들로 관객들과 만난다.

80세 노인 연기에 도전한 신작에 대해 그는 "수많은 가능성을 가진 큐브처럼 삶도 마찬가지"라며 "나이가 많아도 기회는 찾아올 수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내 삶의 동력"이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은 토론토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에도 소개된 작품으로 중국출신 바이 슈에 감독 작품이다. 자오(양자경)는 사기 혐의로 집을 잃고 양로원에서 생활한다. 그런 그녀에게 한때 매직큐브 세계 챔피언이었지만 지금은 야시장에서 변변찮은 볼거리를 선보이며 살아가는 청년 우유웨이가 나타난다. 자오는 그에게서 매직큐브의 모든 것을 하나씩 배워간다. 그녀의 큐브 실력은 일취월장하며 어려운 난제를 하나씩 풀어가지만, 정작 풀어야 할 자신의 문제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진짜 자신이 이기거나 풀어야 하는 문제는 경기장이 아닌 바로 삶, 자신 속에 있는 법이라는 내용의 작품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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