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위켄드/ 사진 제공=Sebastien Nagy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위켄드가 8년 만의 내한 공연을 연 가운데, 웅장함 가득한 무대로 5만 4000명의 관객들을 매료했다.
지난 7일 오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 위켄드' 첫째 날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8일 오후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콘서트는 '애프터 아워스 틸 던'(After Hours Til Dawn)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2018년 고척돔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었던 위켄드가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공연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공연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다. 이틀간 총 10만 8000명의 좌석이 전석 매진됐고, 평일 밤 공연에 성인 인증을 마친 관객들만 입장이 가능함에도 이른 시간부터 공연장에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위켄드의 남다른 인기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위켄드의 '애프터 아워스 틸 던' 투어는 전 세계 7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최고 수익을 올린 남성 솔로 아티스트 투어. 역대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투어 3위까지 등극한 이 공연은 그 기록만큼이나 압도적인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팝가수 위켄드/ 사진 제공=Sebastien Nagy
무대 연출부터 차원이 달랐다. 메인 스테이지는 위켄드의 고향인 캐나다 토론토를 모티브로 한 파괴된 건물들이 설치됐고, 이를 중심으로 십자 모양의 돌출 무대가 고양종합운동장의 중심부를 관통했다. 또한 12m 크기의 황금색 여성 로봇 조각상이 무대 중앙에 설치돼 압도적인 위용을 뽐냈다.
이를 활용한 퍼포먼스 구성도 독보적이었다. 공연의 첫 곡으로 '뱁타이즈드 인 피어'(Baptized in Fear)를 선곡해 무대에 오른 위켄드는 고(故) MF 둠의 마스크를 오마주한 가면을 쓰고 등장했고, 화려한 불꽃 효과와 레이저 효과까지 가미하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웅장함으로 채웠다. 여기에 빨간 로브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펼치는 군무는 장관을 연출해 눈을 즐겁게 했다.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만큼, 세트리스트 구성도 알찼다. '뱁타이즈드 인 피어'를 비롯해 '오픈 하츠'(Open Hearts), '웨이크 미 업'(Wake Me Up), '애프터 아워스'(After Hours), '스타보이'(Starboy), '하트리스'(Heartless), '페이스'(Faith), '크라이 포 미'(Cry for Me) 등의 곡들이 이어질 때는 이 곡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편곡하면서 공연의 흐름을 자유자재로 조절해 듣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위켄드는 '새크리파이스'(Sacrifice), '하우 두 아이 메이크 유 러브 미?(How Do I Make You Love Me?), '캔트 필 마이 페이스'(Can't Feel My Face), '키스 랜드'(Kiss Land), '다이 포 유'(Die For You), '세이브 유어 티어스'(Save Your Tears) 등 총 40곡을 2시간의 공연을 꽉 채우면서 8년을 기다려 온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모두 지워버리는 열정을 선보였다.
팝가수 위켄드/ 사진 제공=Sebastien Nagy
이에 팬들도 뜨겁게 화답했다. 위켄드의 매 무대마다 팬들은 커다란 함성과 떼창으로 고양종합운동장을 들썩거리게 만든 것. 위켄드 또한 이런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하기 위해 직접 무대 밑으로 내려와 팬에게 마이크를 건네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남다른 팬서비스로 감동을 선사했다.
팬들에 대한 애정의 마음도 아끼지 않았다. 노래를 부를 때마다 '코리아'를 애드리브로 가사에 녹여 함성을 끌어내는가 하면 "(한국 팬들은) 나와 특별한 관계에 있다"라며 "2018년이 한국에서 첫 스타디움 공연이었는데, 그때 정말 좋은 반응을 보여줬었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공연 말미 위켄드는 "약속하겠다, 꼭 곧 한국에 돌아오겠다"라며 "너무 떠나기 아쉽다, 더 길게 만나고 싶다"라고 말해 한국 팬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
이처럼 2시간의 공연 동안 무대 연출, 퍼포먼스, 팬서비스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국 팬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은 위켄드. 이번 공연은 그가 왜 현시점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으로 꼽히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한 완벽한 무대였다.
taeh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