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국과 밴드 브로콜리너마저가 함께한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한글 100년을 부르다'는 우리말과 글이 걸어온 시간을 되짚는 동시에, 그 역사 속에서 발견한 이야기와 감정을 한 곡의 노래로 완성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다큐멘터리는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힘썼던 이들의 발자취에서 시작한다. 1928년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녹음된 것으로 알려진 언어학자 이극로 선생의 육성 자료를 통해 약 100년 전 실제 우리말의 목소리를 되살리고, 식민 지배로 인해 언어를 잃어가는 나라들의 현실을 목격한 그가 우리말을 기록으로 남기려 했던 배경을 살펴본다.
우리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록하기 위한 조선어학회의 노력도 조명한다. 특히 ‘조선말큰사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편찬 작업을 이어갔던 사람들의 노력을 돌아보고, 광복 직후 사전 원고가 발견된 극적인 순간까지 함께 담아낸다.
광복 이후의 이야기는 방송언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말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짚어온 언론인 손석희 전 아나운서와 함께 지난 100년간 달라진 우리말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해방 직후 우리말로 전파를 탔던 방송을 시작으로 라디오와 TV가 대중화되는 과정, 시대적 변화에 따라 달라진 방송언어까지 살펴본다. 특히 한자어와 문어체를 주로 사용하던 과거의 방송이 시간이 흐르면서 시청자와 청취자에게 보다 친숙한 구어체 중심으로 변화한 과정도 짚어볼 예정이다.
우리말과 한글이 현재 세계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본 현지도 찾는다. 일본 도쿄 신오쿠보의 한류 거리를 비롯해 일본에서 유일한 한국 전문 서점을 방문하고, K팝 커버댄스를 계기로 한글 공부를 시작한 와세다대학교 학생들과 오랫동안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세종학당 학생들을 만난다.
이를 통해 단순히 한국 안에서만 이어져 온 언어의 역사가 아니라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는 우리말과 한글의 현재를 들여다본다.
100년에 걸친 이야기는 음악으로도 이어진다. 아름다운 우리말 가사를 꾸준히 노래해온 브로콜리너마저는 다큐멘터리 여정 속에서 마주한 우리말과 글의 역사,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곡을 완성한다.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부터 시대와 함께 변해온 방송언어, 일본에서 확인한 오늘날 한글의 모습까지 지난 100년의 시간을 하나의 노래에 담아내는 것이다.
MBC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한글 100년을 부르다'는 10월 9일 한글날 오전 8시 50분 방송된다.
우리말을 지켜낸 역사와 현재 세계로 확장된 한글의 모습을 음악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이번 다큐멘터리는 한글의 과거와 현재를 보다 친숙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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