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작품 당연한 것 아냐…끊임없이 증명해야"(종합)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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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October 08일, PM 06:13

배우 김고은이 8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8 © 뉴스1 권현진 기자
배우 김고은이 데뷔 이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온 원동력과 연기를 대하는 태도를 밝혔다. 그는 배우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매 작품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기해 왔다고 털어놨다.

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서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김고은'이 진행됐다.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다. 김고은은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2016~2017) '유미의 세포들' 시즌1~3(2021·2022·2026) '자백의 대가'(2025) '은중과 상연'(2025) 등 시리즈와 '은교'(2012) '영웅'(2022) '파묘'(2024) '대도시의 사랑법'(2024) 등 영화에 출연했다.

배우 김고은이 8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8 © 뉴스1 권현진 기자
이날 김고은은 배우로서 작품을 만나는 기회에 대해 "저는 항상 당연한 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이 언제까지나 주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잘 해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는 끊임없이 이 일 안에서 증명을 해야 한다, 그 증명이 다음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생각하고 일을 하고 있고 지금도 똑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고은은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 수상 당시 새로운 얼굴을 찾고 싶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 안에는 보여드리고 싶은 새로운 얼굴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중이) 궁금해 주셔야 또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며 "또 새로운 게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저에게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3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고은은 "시즌1을 촬영했을 때 저의 새로운 챕터가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저의 30대를 열어준 작품이기도 하다"고 돌아봤다. 다만 시즌3 제작에 대해서는 처음에 반대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그는 "시즌2까지 좋은 반응을 얻었으니까 여기서 유종의 미처럼 그만하는 게 맞지 않겠냐는 생각도 했다"면서도 "시즌3를 마치고 나니까 완전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체력적으로 벅찬 상태였지만 너무 하기를 잘했다"며 "감독님과 5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눈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 관계성이 주는 힐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품 속 인물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은중과 상연'에서 20대부터 40대까지 연기한 김고은은 "가장 현실에 밀접해 있고 싶었다"며 "40대 초반의 선배들이나 언니들을 봤을 때 크게 분장을 해야 할 만큼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그 사람의 분위기와 아우라에서 세월과 성숙도가 느껴지는 것"이라며 "20대, 30대, 40대의 변화를 인물이 가진 분위기와 직업의 변화로 표현하려고 고민했다"고 전했다.

'자백의 대가'에서 맡은 모은의 짧은 머리도 직접 제안한 설정이었다. 김고은은 캐릭터의 외형을 제안할 때 감독의 반대 의견까지 예상해 준비한다며 "모은이의 머리를 짧게 잘랐을 때 너무 세 보이려는 콘셉트처럼 보일까 봐 걱정하실 거라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연약해 보일 것이라는 게 저의 답이었다"며 캐릭터의 외형에도 치밀한 고민이 담겨 있음을 밝혔다.

배우 김고은이 8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2026.10.8 © 뉴스1 권현진 기자
연기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새로운 작품을 받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가 극심한 스트레스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는 저를 풀어주는 편"이라며 "큰 감정신을 앞둘수록 더 웃으면서 있고 장난도 많이 친다"고 했다. 이어 "마음의 여유는 연차가 쌓였다고, 나이가 들었다고 생기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나를 여유롭게 놔두는 훈련도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방식을 소개했다.

자신을 대하는 태도 역시 달라졌다고 했다. 김고은은 "어릴 때부터 힘들다는 말을 잘할 줄 몰랐다"며 "그때는 스스로를 몰아쳤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요즘에는 그래도 저의 힘듦을 봐주려고 한다"며 "안 힘들다고 생각하면 안 힘들 줄 알았는데 그게 없어지는 게 아니더라, 외면한 것이지 없어진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로는 드럼 연주를 꼽았다. 김고은은 "드럼을 치는 여성분들을 보면 너무 멋있어서 몇 시간 동안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다"며 "음악 영화나 뮤지컬 영화를 할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무대 뮤지컬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끝으로 김고은은 "지난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수 있는 배우가 됐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여러분의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작품들을 남기고 다시 이런 자리를 갖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어 훗날 2026년의 자신을 돌아본다면 "'굉장히 열정적으로 열심히 일해 왔다'고 말할 것 같다"며 "체력 관리를 더 잘하면 앞으로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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