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신 고민 없었다"…'도라' 김도연, 눈물로 전한 진심(종합)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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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October 09일, PM 12:09

배우 김도연이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경쟁 ‘도라’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9 © 뉴스1 권현진 기자
배우 김도연이 영화 '도라' 촬영 비화를 전했다. 자신과는 다른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 고민했던 과정을 돌아보다 눈물을 보였다. 또한 첫 노출 연기에도 도전하며 배우로서 한층 깊이 몰입했던 경험까지 전했다.

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도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정주리 감독과 배우 김도연, 송새벽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김도연이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경쟁 ‘도라’ 기자회견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2026.10.9 © 뉴스1 권현진 기자

이 자리에서 김도연은 도라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는 도라가 저와 되게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캐릭터가) 제 생각과 다른 선택을 계속하다 보니 멀게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주리 감독과 대화를 거듭하면서 인물에게 가까워졌다. 김도연은 "감독님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츰 도라와 가까워진 것 같다"며 "이야기를 이해하는 과정이 너무 행복하고 감동적인 그런 나날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도연은 첫 오디션 당시를 회상하다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그 부분만 리딩을 했는데 감독님께 '도라는 지금 거짓말을 하는 건가요?'라고 질문을 했다"고 말하던 중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잠시 감정을 추스른 후 그는 "감독님께서 '도라는 계속해서 진실에 관해 얘기한다'고 해주셨고 그 순간 충격을 받았다, 도라가 되게 외롭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도라의 입장으로 대사를 뱉는 나도 도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도라는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이어 "제3자의 입장으로 보는 것과 내가 진짜 도라의 마음까지 이제 알게 되는 상황을 바꾸는 작업이 가장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정주리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김도연, 송새벽이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경쟁 ‘도라’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9 © 뉴스1 권현진 기자
배우 김도연이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경쟁 ‘도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9 © 뉴스1 권현진 기자
이번 작품에서는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와 함께 처음으로 수위 높은 노출 장면도 소화했다. 김도연은 "그런 신을 찍는 것이 처음이었음에도 대본을 읽었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그 부분에서는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영화에서는 그 장면이 되게 중요한 것 같다"며 "각자 아픔과 상처가 있지만 서로에게 온전히 처음 보이고 또 연결되고 나누는 것이 영화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주리 감독과 충분한 대화를 나눈 덕분에 촬영에 대한 신뢰도 쌓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도연은 이번 촬영에 대해 "치열하게 또 힘들게 고생하면서 여름에 찍긴 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고 처음 느껴보는 그런 작업이기도 했다"며 "연기적으로도 그렇게까지 몰두해서 해본 경험 자체가 제게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주리 감독에게도 '도라'는 오랜 시간 품어온 작품이다. 그는 20대 시절 프로이트의 '도라' 사례에 흥미를 느껴 처음으로 장편영화 시나리오를 구상했으나, 이야기가 어렵다는 반응과 투자 문제 등으로 제작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도희야'와 '다음 소희'를 선보인 뒤 다시 초기 구상으로 돌아와 '도라'를 완성했다.

한편 '도라'는 서울을 떠나 한여름 바닷가 별장으로 향한 한 가족이 머무는 동안,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도라가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앞서 제79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도 초청됐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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