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넷플릭스 '킹덤' 첫 대본보고 "텍사스 처녀귀신 이야기인 줄"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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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October 09일, PM 07:13

배우 주지훈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무대에 올라 K-콘텐츠의 글로벌 신화를 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캐스팅 비하인드와 솔직한 연기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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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한 주지훈은 영화 '아수라', '신과 함께' 시리즈, '공작', '암수살인'부터 드라마 '궁', '킹덤', '조명가게', '중증외상센터'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대표작들을 돌아보며 관객들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넷플릭스 한국 상륙의 초석이자 K-조비 신드롬을 일으켰던 '킹덤'에 관한 유쾌한 비화가 공개되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주지훈은 '킹덤' 출연을 제안받을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만 해도 넷플릭스가 무슨 플랫폼인지도 몰랐고 국내 구독자가 10만 명 남짓에 불과했던 시절"이라며 "시작하는 단계라 제작비가 부족하다고 해서 출연료도 평소 받던 몸값보다 훨씬 저렴하게 계약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대본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솔직한 심경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조선시대에 몬스터가 등장하는 설정을 보고 '이게 무슨 텍사스에 처녀 귀신 나오는 소리인가, 관객을 설득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머뭇거리던 주지훈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은 주변 동료들의 한마디였다. 당시 영화 '신과 함께'를 함께 작업 중이던 배우 하정우와 김용화 감독, 그리고 김성훈 감독의 좋은 평판이 그를 움직였다. 주지훈은 "주위에 좋은 사람이 누군가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하정우 형이 '대본 재밌어? 감독님 좋은 분이면 그냥 심플하게 해'라고 조언해 줘서 마음을 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잘 모르는 미지의 플랫폼이었기에 '망해도 아무도 모르겠지, 경험 삼아 해보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뛰어들었다"라며 "그런데 소 뒷걸음질 치다 개구리를 잡은 격으로 내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는 엄청난 사랑을 받게 되어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최고 배우들이 연기 인생과 작품 철학을 관객들에게 솔직히 들려주는 대담 자리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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