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닥터X'의 김지원(왼쪽)과 tvN '100일의 거짓말'의 김유정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흥행작들이 잇따라 막을 내리면서 안방극장의 새로운 강자에 관심이 쏠린다. 김지원과 김유정이 각각 메디컬 누아르와 시대극을 앞세워 흥행 경쟁에 뛰어든다. 여기에 색다른 설정을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까지 가세하며 안방극장의 판도 변화에 기대가 모인다.
지난달 SBS '재벌X형사2'와 MBC '유부녀 킬러'는 각각 11.8%, 10.7%의 시청률(이하 지상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사이다' 장르물의 흥행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송강과 이준영 두 청춘스타를 앞세운 tvN '포핸즈' 역시 꾸준한 상승세 끝에 자체 최고 시청률인 9.4%(이하 케이블채널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반면 최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들은 아직 눈에 띄는 흥행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처음 방송된 KBS 2TV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한 채 2%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주연 배우 서강준과 안은진의 인지도와 화제성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또 다른 로맨스 드라마인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는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안판석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현실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청춘들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시청률은 1회 1.8%에서 2회 2.4%로 상승했다. 아직 방송 초반인 만큼 이러한 상승세가 본격적인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SBS '닥터X'의 김지원(왼쪽)과 tvN '100일의 거짓말'의 김유정
이러한 가운데 스타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새로운 소재를 내세운 신작들이 잇따라 시청자들을 찾는다. 9일 처음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거대한 부조리를 깨부수는 외과의 계수정(김지원 분)의 활약을 그린 메디컬 누아르다. 섬세한 감정 연기와 로맨스로 사랑받았던 김지원은 이번 작품에서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닌 다크히어로 의사로 변신한다. '닥터X'는 첫 방송부터 11.4%의 시청률을 보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닥터X'가 향후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며 '김부장' '재벌X형사2' 등으로 이어진 SBS 금토드라마 흥행 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에는 '포핸즈' 후속인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베일을 벗는다. '100일의 거짓말'은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첩보와 로맨스를 결합한 시대극이다. 밀정이 된 소매치기 이가경(김유정 분)과 조선총독부 통역관 사토 히데오(박진영 분)를히데오(박진영 분)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낭만닥터 김사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인식 감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류보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첩보전의 긴장감과 애절한 로맨스, 시대의 아픔을 담아낸 서사가 어우러진 가운데 김유정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도 기대가 쏠린다.
티빙 '내가 떨릴 수 있게'(왼쪽) 및 넷플릭스 '나를 충전해줘' 포스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는 독특한 설정으로 무장한 로맨스 신작들이 경쟁에 가세한다. 9일 공개된 넷플릭스 '나를 충전해줘'는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남자와 전기 능력을 가진 여자의 만남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얽힌 두 사람이 점차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리며, 판타지 설정을 결합한 색다른 로맨스를 선보인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티빙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서로 다른 연애관을 지닌 두 남녀의 성장 로맨틱 코미디다. 사랑 없이는 관계를 맺지 않는 여자와 사랑 없이도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남자가 광고주와 대행사 관계로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유교걸' 마케터 공연수(남지현 분)와 개방적인 연애관을 지닌 성인용품 스타트업 사업가 독고달(김재영 분)이 극과 극의 가치관으로 충돌하며 만들어낼 로맨스가 관전 요소다.
안방극장의 흥행 판도를 바꿀 주인공은 누가 될까. 메디컬 누아르와 시대극이 장르물의 흥행 흐름을 이어갈지, 차별화된 설정을 앞세운 로맨틱 코미디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ich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