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낙원' 김현주, '정이' 이어 연상호와 완성한 깊은 심리 스릴러 "인간의 근본은 모성"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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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October 10일, AM 11:01

배우 김현주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선정작 '실낙원'을 통해 또 한 번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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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대담에서 김현주는 9년 전 아들을 잃은 어머니 류소영 역을 연기하며 느꼈던 심리적 과제와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의 특별한 호흡에 대해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김현주는 먼저 대본을 접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류소영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아픈 인물이었다"라며 "작품에 임할 때 시나리오를 처음 읽으며 느낀 첫 감정을 고스란히 기억해 두었다가 장면마다 꺼내 쓰는 편인데, 이번 작품 역시 그 첫 인상이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화 '실낙원'은 단 14회차 만에 촬영을 마친 밀도 높은 프로젝트였다. 이에 대해 김현주는 "많은 분이 '어떻게 14회차 만에 이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느냐'고 물으시지만, 오히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촬영하면서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왔다"며 "오랫동안 준비하면 생각도 많아졌을 텐데, 매일 끊이지 않고 감정을 이어가다 보니 연기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류소영 그 자체로 표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극 중 류소영은 9년 전 실종된 아들 대신 AI로 만들어진 아들을 곁에 두고 살아온 인물이다. 김현주는 살아 돌아온 진짜 아들 류선우를 바라보는 소영의 기묘한 심리에 대해 "소영은 이미 9년이라는 시간 동안 AI 아들에게 깊은 집착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살아 돌아온 진짜 아들이 오히려 낯선 남자로 느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심지어 나와 AI 아들 사이를 방해하는 사람이라고 여기며 연기에 임했다"고 설명해 장르적 호기심을 더했다.

연상호 감독과의 연이은 호흡에 대한 질문에는 '모성'과 '인간의 근본'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꼽았다. 연 감독의 전작 '정이'와 이번 작품의 차이점을 짚은 김현주는 "이번 작품은 아이를 AI로 재탄생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감독님이 모성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고 나 역시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감정으로서 모성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라며 "평소 품고 있던 감정적 지향점이 감독님과 잘 맞아서 계속 인연을 이어오게 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로 10월 21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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