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 공장 '비타민 주사'의 비밀
자동차용 납축전지를 생산하는 울산의 한 공장. 납과 황산 등 유해 물질을 주원료로 다루는 곳이지만, 공장 내부는 희뿌연 납 가루가 가득하고, 바닥 곳곳은 황산에 부식된 상태. 배기 장치는 제 역할을 잃은 지 오래다.
하루 종일 납 분진을 흡입할 수밖에 없는 이곳 노동자들의 혈중 납 수치는 일반인보다 10배가 넘었다. 신장 질환, 고혈압 등 납 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5년간 납으로 인한 직업병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는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노동자 대부분의 혈중 납 수치는 마치 짜인 각본처럼 '직업병 관찰 필요' 기준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 집중돼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 해마다 특수건강검진 시기가 다가오면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주사를 맞으라고 했다. 몸에 좋은 '비타민 주사'라고 했다. 주사를 맞을 사람과 횟수, 날짜까지 회사는 세심하게 챙겼다. 한 달에 몇 번씩 이 비타민 주사를 맞은 노동자들도 있었다. 그러다 보면 혈중 납 수치는 크게 낮아졌다.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한 회사의 복지로 믿었던 '비타민 주사'. 하지만 알고 보니, 이 주사는 '비타민 주사'가 아니었다. 이 주사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스트레이트는' 지난 10여 년 넘는 기간 동안, 이 공장에서 이어져 온 '비타민 주사'의 충격적인 전말을 집중 취재했다.
# "시키지도 않았는데" AI의 수상한 행동 실험
최근 국내 5대 시중은행 등 금융 기관들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한 해킹 사건.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대출 내역에 이르기까지 수만 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안전할 거라 믿었던 금융 기관이 해킹당했단 것만으로도 불안감을 증폭시켰지만, 더 충격적인 건 이 해킹에 인공지능, AI 에이전트가 결정적으로 활용됐단 사실이었다.
지난달, 전 앤트로픽 연구원이었던 제이콥 콕슨이 제기한 이른바 'AI 인류종말론'. 인간의 통제력에서 벗어난 AI가 수년 내에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란 섬뜩한 경고였다. 실제 오픈AI가 개발한 최첨단 AI는 스스로 판단해 호주 정부 기관의 웹사이트를 해킹하기도 했지만, 오픈AI는 두 달이 넘도록 이 해킹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AI의 발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AI 산업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패권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스트레이트'는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카이스트 연구진과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직접 관찰했다. 이를 통해 AI 인류종말론의 실체를 분석하고, 이 격변의 시기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봤다.
한편 '스트레이트'는 오늘(11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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