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연출 황승기, 이가람/극본 유수지) 8회는 1.9%(이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7회가 기록한 2.3%에 비해 0.4%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드라마의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또한 2%의 벽을 깨고 1%대로 추락했다는 점에서 더 뼈아프다.
지난 방송에서는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안은진 분)가 숨겨둔 감정을 서로에게 내보이며 폭발했다. 이미도는 힘든 일을 자신에게 말하지 않고 항상 홀로 해결하는 남궁호에게 서운해하며, 한태승(이주안 분)을 만나고 오라는 남궁호의 말 역시 "그 남자 만나고 오라는 거, 상처 주고 싶은 거잖아"라고 직구를 던졌다. 이에 남궁호 역시 다른 남자에게 흔들리는 건 아니라고 끝까지 잡아떼지 그랬냐며 진짜 속내를 꺼내놨다.
이에 이미도는 각자 한 달의 다른 연애를 하자고 말했다. 이후 이미도는 한태승에게, 남궁호는 박수아(조아람 분)에게 한 달의 연애를 제안하며 파격적인 이야기 전개를 예고했다. 이처럼 8회에선 장기 연애 내내 서로를 배려하던 두 주인공의 감춰진 속내가 드러나며 감정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장기 연애 커플의 서사를 다루는 '너 말고 다른 연애'에선 터닝 포인트가 되는 회차인 셈. 그러나 드라마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진의 이유로 시청자들은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를 꼽는다. '다자 연애'(연애 대상들이 다른 연인의 존재를 알고 그 관계에 동의하는 연애)라는 소재 자체는 차치하고서라도, 그 과정을 그려내는 게 아쉽다는 평이다. 남궁호와 이미도가 권태가 오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지지 않은 탓에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쉽지 않고, 각자 새롭게 끌리는 이들과 연애가 뒤늦게 시작되는 것 역시 시청자들의 공감을 깊게 끌어내는 게 어렵다는 것. 이로 인해 이야기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이 같은 시청자들의 평가는 시청률에도 반영 중이다. 첫 회 2.6%로 시작한 드라마는 2회가 2.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그럼에도 2%대라는 '위기의 마지노선'은 지켜왔으나, 동 시간대 방송을 시작한 경쟁작 tvN '100일의 거짓말'이 호평과 함께 상승세를 타며 11일 1%대로 시청률이 떨어졌다.
그렇지만 '너 말고 다른 연애'의 기대 포인트가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다자 연애'라는 독특한 소재를 본격적으로 펼쳐 보일 '2막'이 이제 막 시작됐기에, 이를 바탕으로 한 긴장감 넘치는 멜로가 그려지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점쳐지는 상황. 이에 '자체 최저 시청률'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남은 6회 동안 부정적인 평가를 씻어 내고 완성도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시청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너 말고 다른 연애'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breeze5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