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실낙원', 母가 쓴 원안 3편 중 구매한 유일한 1편으로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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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October 12일, PM 04:23

연상호 감독 © 뉴스1 DB 김진환 기자
영화 '실낙원'의 연상호 감독이 자신의 어머니가 쓴 3편의 원안 중 1편을 구매해 이번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원안을 어머니가 쓴 사실에 대해 "어머니가 항상 글을 쓰는 게 쉬운 게 아닌데 어떻게 쓰느냐고 묻는다, 안심시키려고 '하나도 안 힘들어' '한글만 알면 자기 이야기 있으면 쓰는 거야' 했더니 '그런 거야?' 해서 그게 계기가 됐고, 다음 명절에 (어머니가) 정말로 연습장에 쓰셨다"면서 밝혔다.

연상호 감독의 모친이 연습장에 쓴 이야기는 총 세 편이었다. 연 감독은 "그중에 내가 한 편만 샀다, 나머지 두 편도 재밌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를 샀다"며 "뭔가 기묘한 정서가 마음을 끌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악한 아들과 그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심리, 마지막 선택이 세 페이지에 걸쳐서 있는데 심리가 기묘했고, 심리가 뭔지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 심리를 탐구해 보자는 마음으로 대본 작업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연 감독은 어머니가 쓴 이야기를 세 가지 버전으로 각색해 썼다. 첫 번째는 '펑크'라는 제목의 이야기로, 두 번째는 '블랙 인페르노'라는 제목의 소설로 썼다. 이어 '실낙원'의 각본이 세 번째 버전의 이야기였다.

연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 심리를 100% 파악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나름대로 심리 파악해 보려고 했고, 인간의 심연에 들어가는 과정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보였다"며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해온 영화 방식과 달라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영화 작법에도 변화 생길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고 알렸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연상호 감독이 '얼굴'(2025)에 이어 다시 한번 만든 저예산 영화로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이번 영화에서 김현주는 돌아온 아들의 낯선 모습으로 인해 흔들리는 엄마 류소영, 배현성은 9년 만에 돌아온 낯선 아들 류선우를 연기했다.

한편 '실낙원'은 오는 21일에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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