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같은 동아리 영화"…'실낙원', 연상호의 두번째 저예산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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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October 12일, PM 05:20

'실낙원' 스틸 컷
연상호 감독의 저예산 영화 실험이 계속된다. '얼굴'처럼 적은 제작비로 만든 영화 '실낙원'으로 돌아온 그는 "동아리 활동 같았다"며 제작 방식이 주는 즐거움을 표했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현주, 배현성과 연상호 감독이 함께했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연상호 감독이 '얼굴'(2025)에 이어 다시 한번 만든 저예산 영화로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이번 영화에서 김현주는 돌아온 아들의 낯선 모습으로 인해 흔들리는 엄마 류소영, 배현성은 9년 만에 돌아온 낯선 아들 류선우를 연기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이번 영화의 초반에 배우 신현빈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사실과 더불어 구교환이 엑스트라로 출연한 사실을 밝혔다. 연 감독은 신현빈의 내레이션 참여에 대해 "(누구에게 부탁할지)고민하다가, 그때 신현빈이 '군체' 얘기를 하러 왔었나 그랬다, 후시 녹음을 하러 왔었는데 그때 슬쩍 얘기했다"며 "'앞에 내레이션이 조금 있는데 해줄 수 있느냐' 그런 얘기를 했다"고 일화를 밝혔다.
'실낙원' 스틸 컷

'실낙원' 스틸 컷

이어 그는 "말씀드리기 정말 민망하지만, 우리 영화에 '얼굴' 때와 마찬가지로 구교환 배우가 살짝 등장한다"고 귀띔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 감독은 "(영화를 봤어도) 모르실 거다, 구교환 배우는 '얼굴' 때 카페에 걸린 사진으로 등장했다가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출연하겠다고 해서 엑스트라로 출연했다"고 말했고, 이에 김현주는 "(구교환이) 쫑파티도 참석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실낙원'은 5억원의 초저예산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앞서 2억원으로 제작한 '얼굴'처럼 저예산으로 제작한 점이 돋보인다. 연상호 감독은 "기존에 같이 한 친한 배우들이 '얼굴'에서도 그랬고, '실낙원'도 상업적 목적을 갖고 만들었다기보다는 영화를 하면서 친한 사람끼리 알음알음 동아리 활동처럼 만든 영화라 그런 식의 도움이 있었다"며 "늘 그렇게 만들 수 없지만 이런 식의 동아리 활동이 너무 재밌고 마음 같아서 1년에 한 번씩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다,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알렸다.

이번 영화의 제목은 존 밀턴의 저서 '실낙원'에서 따왔다. 연상호 감독은 "뱀의 몸을 빌린 사탄의 시험에 빠지는 이브, 사색하게 되면서 낙원에서 쫓겨나는 인간, 쫓겨나는 동시에 인간으로 정체성 갖고 영원히 낙원을 그리워하는 인간이라는 이야기에 맞춰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사색이 있는 세계에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의 세계는 사색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다, 인간의 사색 덕분에 괴로움이나 모든 게 생긴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인간다움이라 생각한다"며 "풀리지 않는 블랙홀처럼 인간에게도 풀리지 않는 사색의 공간이 심연이라 생각하고, 그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낙원' 스틸 컷

김현주와 배현성은 9년 만에 재회하는 모자를 연기했다. 두 사람이 연기하는 모자 관계는 기존 영화에서와는 다르게 묘사된다. 김현주는 "만약 촬영 기간이 길어지고, 회차 중간에 시간이 많았다면 아마도 이번 촬영처럼 즐겁게 촬영하지 못했고, 정신적인 피해가 있었을 수 있었다"며 "워낙 시간이 짧아서 오히려 확 몰입해 집중도 있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현성은 김현주와 모자 호흡에 대해 "대사로 표현하는 것보다 싸한 눈빛과 내가 나타날 때마다 엄마가 느끼는 그런 차가운 공기, 묘한 공기를 만들려고 행동과 걸음걸이도 느리게 하려고 많이 애썼다, 그렇게 하면서 엄마의 주의를 끌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그렇게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실낙원'은 오는 21일에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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