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이 포기하지 못한 '슬픈 열대', 이번에는 진짜 슬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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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October 13일, PM 01:28

'신세계', '마녀', '폭군' 등 한국형 장르물의 지평을 넓혀온 박훈정 감독의 신작 '슬픈 열대'가 오는 11월 25일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제공/배급: 마인드마크 | 제작: 영화사금월 | 공동제작: 스튜디오앤뉴 | 각본/감독: 박훈정]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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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팬들 사이에서 이번 작품의 타이틀은 단연 호기심을 자극하는 지점이다. 앞서 박훈정 감독은 김선호 주연작의 촬영 당시 가제로 '슬픈 열대'를 썼다가, “막상 찍어보니 슬프기보다 미쳐 돌아가는 판이 되었다”며 제목을 '귀공자'로 바꾼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간 품어왔던 비운의 타이틀을 다시 꺼내든 만큼, 이번에는 과연 그 이름값에 걸맞은 묵직한 정서를 증명해 낼지 시선이 쏠린다. 전작 '귀공자'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의 광기에 가까웠다면, 이번 신작은 진짜 '열대야의 비극'이라는 타이틀의 무게를 얼마나 입체적으로 소화했을지가 관건이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받으며 “오페라처럼 강렬하게 고조되는 액션 스릴러”, “우아하게 연출된 잔혹한 느와르”라는 평가를 이끌어낸 '슬픈 열대'는 절대자 ‘사부’의 죽음 이후, 그가 키워낸 킬러 조직에서 형제처럼 자란 조직원들이 서로를 향한 의심 속에 피의 복수를 다짐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얽히고설킨 인물 간의 관계성과 예측 불가한 서사는 물론, 거침없는 원샷원킬 액션이 장르적 쾌감을 예고한다. 새롭게 발탁된 이신영, 박유림의 신선한 에너지와 김명민의 묵직한 존재감이 중심을 잡고, 박해수를 비롯해 임백굉, 진이문, 왕백걸 등 대만 배우들이 대거 가세해 국경을 넘나드는 연기 시너지를 완성했다.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방아쇠를 당길 듯 총을 움켜쥔 손과 기이한 가면의 존재가 대비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부’(김명민)의 부재로 깨져버린 질서 속에서 싹트는 의심과 피의 복수가 미스터리한 아우라를 풍긴다.

이어 공개된 예고편은 “사부가 죽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몰입감을 높인다. ‘루’(이신영), ‘죠죠’(박유림), ‘장’(박해수)의 팽팽한 대립에 이어 “모든 것이 피로 물들기 시작했다”라는 문구와 함께 터져 나오는 총격전은 하드보일드 액션을 예고한다.

감독이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타이틀인 만큼, 그 이름의 무게를 스크린 위에 온전히 증명해 낼 수 있을지 영화계의 눈이 11월 25일 극장가로 향하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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