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완 PD/ 사진제공=디즈니+
지난 7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술래게임'이 6회까지 공개됐다. '술래게임'은 도파민을 폭발시키는 추격전과 숨어 있는 술래의 심리전이 맞물린 극한 체험형 추격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술래게임'은 황재균, 빠니보틀, 경수진, 말왕, 장은실, 박지민, 김똘똘, 양다일, 육준서, 지지원, 신지은, 윤상현, 이준수 등 13인 플레이어가 예측 불가한 추격전과 쫄깃한 두뇌싸움을 거듭하면서 최후의 1인을 가리기 위한 과정을 겪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간의 서바이벌이 단순히 두뇌 게임에 치중했다면, '술래게임'은 추격전이라는 요소까지 도입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술래게임'은 그동안 '피의 게임' 시리즈를 연출해 왔던 현정완 PD가 새로운 플랫폼에서 내놓는 전혀 다른 형식의 서바이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6회까지 공개된 현재의 시점에서도 '술래게임'은 그동안의 서바이벌이 보여주지 않았던 신선한 지점들을 살려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일 최종 7회부터 10회까지의 공개를 앞두고 현정완 PD는 13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술래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현정완 PD/ 사진제공=디즈니+
-공개 소감을 밝힌다면.
▶아쉬운 부분도 있고, 시청자분들이 '이거는 제대로 보셨네' 했던 부분이 있다. 아쉬웠던 건 게임 섭외를 두뇌 서바이벌에서 피지컬을 섞어서 잘 구현했을까 했는데 게임이 조금 얕았나 싶긴 했다. 잘 살린 건 출연자들이 진심으로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피의 게임'은 이 프로그램보다 더 딥한데 조금 더 라이트하게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는데, 그건 제대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피의 게임'에서 '술래게임'을 연출하기까지 어떻게 변주를 주려고 했나.
▶조금 더 하드코어에서 라이트하게 가고 싶었던 게 맞다. 어차피 힘들고, 딥하고, 게임적으로 복잡한 건 다른 서바이벌에서도 할 수 있으니 여기서는 조금 더 다른 게임을 해보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 디즈니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안 할 수가 없었다. 저희도 찍기 전까지는 기획은 하지만 어떻게 나올지를 모른다. 찍고 나서 편집하면서 '이건 변주를 주면 좋았겠네' '이런 부분은 아쉽네'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다.
-앞으로 가볍게 가는 형식과 딥하게 형식의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갈 생각인가.
▶같이 가져갈 것 같다. '피의 게임'처럼 복잡한 것도 재밌고 '술래게임'처럼 라이트한 것도 재밌다. 두뇌 서바이벌 같은 경우는 룰이 어려워서 접근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번에는 쉽게 볼 수 있는 걸 하고 싶었다.
-'피의 게임'처럼 이번에도 출연진을 묶어놓고 시작해서, 시청자 사이에서 '이런 게 현 PD의 취향이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번에 '피의 게임'의 DNA를 이식한 부분은 무엇이었나.
▶그렇게 시작하는 건 취향의 부분이 아니다.(웃음) 그런데 만나서 인사하고 그런 것보다 바로 시작하는 걸 추구하는 편이다. 만나서 인사하고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리 시작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부분이 반영된 것 같다. 새로운 플랫폼으로 갔을 때 '피의 게임'에서는 그런 게 화제가 됐으니 같은 제작진의 작품이라는 걸 반영하고 싶었다.
-이번에는 익숙한 인물과 함께 의외의 인물도 많았는데, 섭외 기준은 어떻게 됐나.
▶이번에는 기존의 '피의 게임'에서 보지 못했던 분들을 섭외하려고 했다. 빠니보틀이나 박지민 씨는 이미 '피의 게임'에서 봤던 분들이지만 '술래게임'에서는 역할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빠니보틀 씨는 기본적으로 이런 걸 하고 싶어 한다. 개인적으로 연출자 입장에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부딪히는 게 멋지다고 생각했다. 제 취향이 부족하지만, 부딪히는 사람을 좋아한다. 박지민 씨도 그런 부분이 있어서 애정이 있었다. 멋진 캐릭터도 좋아하지만, 안 되도 부딪힌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피의 게임'에서는 섭외하지 못했을 분들인데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었다. 여기서 잘하면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캐스팅했다.
-가장 기대했던 플레이어와 의외의 활약을 펼친 플레이어는 누구였나.
▶가장 기대했던 건 말왕 씨랑 윤상현 씨였다. 윤상현 씨는 원래 서바이벌을 엄청 좋아하신다. 말왕 씨는 캐릭터 같은 게 독특했다. 자기만의 주관의 확실한 분이어서 자기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가겠다 싶었다. 의외는 이준수 씨였다. 형, 누나들에게 휘둘리다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거리낌이 없더라. 의외였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추격전보다는 또 어떤 장치를 넣으려고 했나.
▶이번에는 순수하게 피지컬로 갈까 고민했다. 하지만 룰적으로 뛰기만 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게끔 만들려고 했다. 그러지 않은 사람도 이길 수 있도록 기믹도 넣고 투표도 넣었다. 단순히 잡혔다고 게임이 끝나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 두뇌 서바이벌은 정치적으로 살아남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장치를 살리려고 했다.
-추격전이다 보니 부상의 위험을 덜 수 있는 안전장치를 어떻게 마련하려 했나.
▶출연자들이 뛰다가 구를 수도 있을 것 같아 복장을 바이크를 탈 때 넘어져도 다치게 하지 않게 하는 소재로 만들었다. 근데 깜짝 놀란 게 출연자들이 몰입하다 보면 운동화를 벗고 뛸 때도 있었다. 그런 것까지 순간적인 상황에서 막기는 어려웠지만 안전장치를 다 마련하려고 했다. 약간의 부상은 어쩔 수 없이 생기기는 하지만 슈트를 입거나 메딕을 대기 시키는 등 준비했었다.
-가장 예상 못 한 돌발상황은 무엇이었나.
▶옷까지 벗어가면서 뛰쳐나갈 수 있다는 건 생각 못 했다. 그건 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또 5~6화는 게임을 16시간을 했다. 출연자들이 그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게임을 여기까지 합시다' '누가 이긴 걸로 합시다'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출연자들의 열정이 올라온 상황이었다. 정말 아득바득하게 임하더라.
<【N인터뷰】 ②에 계속>
taeh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