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래게임' 현정완 PD "시즌제로 기획…더 변주 이어가고 싶어" [N인터뷰]②

연예

뉴스1,

2026년 October 13일, PM 04:26

현정완 PD/ 사진제공=디즈니+

지난 7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술래게임'이 6회까지 공개됐다. '술래게임'은 도파민을 폭발시키는 추격전과 숨어 있는 술래의 심리전이 맞물린 극한 체험형 추격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술래게임'은 황재균, 빠니보틀, 경수진, 말왕, 장은실, 박지민, 김똘똘, 양다일, 육준서, 지지원, 신지은, 윤상현, 이준수 등 13인 플레이어가 예측 불가한 추격전과 쫄깃한 두뇌싸움을 거듭하면서 최후의 1인을 가리기 위한 과정을 겪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간의 서바이벌이 단순히 두뇌 게임에 치중했다면, '술래게임'은 추격전이라는 요소까지 도입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술래게임'은 그동안 '피의 게임' 시리즈를 연출해 왔던 현정완 PD가 새로운 플랫폼에서 내놓는 전혀 다른 형식의 서바이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6회까지 공개된 현재의 시점에서도 '술래게임'은 그동안의 서바이벌이 보여주지 않았던 신선한 지점들을 살려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일 최종 7회부터 10회까지의 공개를 앞두고 현정완 PD는 13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술래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현정완 PD/ 사진제공=디즈니+

<【N인터뷰】 ①에 이어>

-웨이브에서 디즈니+로 가면서 제작방식의 차이점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

▶제작방식은 제작비를 조금 더 주더라.(웃음) 내부적으로는 촬영과 편집은 기존의 팀과 해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웨이브는 국내 플랫폼이다 보니 직시성이 있어 편집하면서 공개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디즈니+는 번역이 필요해서 완전 공급이다. '피의 게임'은 초반 반응을 보면서 뒤를 수정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그런 건 없고 내부적인 시선으로만 판단해야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디즈니+는 내부 관계자와 소통을 많이 해야 했다. 첫 시청자가 관계자다 보니 그런 부분이 재밌었다.

-'피의 게임'도 시리즈였으니, 이번에도 프랜차이즈를 생각하고 시작한 건가.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단순하게 가려고 했다. 어쨌든 간에 시즌을 거듭하면 달라져야 해서 기초공사를 단순하게 하려고 했다. 나중에 변주가 쉽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단순하게 가려고 했다.

-계속해서 서바이벌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른 걸 하고 싶어도 기회를 줘야 한다. 저는 연애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근데 기회를 안 준다. 아무도 안 줘서 못 하는 거다. 서바이벌은 시켜줘서 하는 거다.

-연애 프로그램은 왜 하고 싶나.

▶서바이벌과 비슷비슷하다. 제가 내밀한 걸 끌어내고 탐구하고 싶은 게 재밌나 보다.

-계속해 서바이벌을 연출하다 보니 자기복제의 우려도 있는데.

▶그게 저도 고민인 것 같다. 예전에 나영석 PD님이 했던 말 중에 '잘하는 거 계속하는 거다'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난다. 저도 할 수 있는걸, 잘하는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계속 성장하는 것 같기도 하고 반응을 보면서 발전할 가능성을 보고 새로운 캐릭터를 생각하기도 한다.

-1회를 유튜브로 공개한 건 어떻게 생각했나.

▶1회 유튜브 공개가 '좋다' '안 좋다' 보다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전편이 나가는 게 제일 좋다. 처음부터 끝까지 의도한 방향이 있어서 한꺼번에 보여주는 게 제일 좋다. 칭찬도 욕도 한 번에 받는 게 좋지 않나.(웃음) 근데 플랫폼에 따라 프로그램의 공개 방식이 다 다르다. 플랫폼이 보시고 '이건 이렇게 공개하는 게 좋다'라고 한 게 아닐까 싶다. 또 당연히 투자한 부분도 있으니 그런 건 플랫폼에 맡겨야 한다.

-박지민이 술래를 뽑았을 때, 의도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저도 그걸 보고 '시청자들이 내정했다고 욕하겠네' 싶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그래서 원하지 않았다. 근데 뽑은 거다. 그냥 뭐 이렇게 되나 보다 싶었다. 박지민이 운이 좋은 건지, 내가 운이 나쁜 건지 생각하게 되더라.(웃음)

-다른 서바이벌도 많은데 계속해서 변주되는 서바이벌의 모습을 보면 어떻게 느꼈나.

▶제가 '피의 게임'하면서 느꼈던 건 게임들이 비슷비슷한 게 많고 계속 복잡해져야지 발전이 되는 거다. 근데 시청자들의 한계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서바이벌은 늘 잘하는 분들이 잘해서 새로운 분들이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오는 건 저는 긍정적으로 본다. 게임도 다양하게 해볼 수 있고 다양하게 넓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만 시청자들의 안목이 계속 높아지면서 연출자로서 고민이 있나.

▶어쨌든 모든 장르나 분야가 마찬가지다. 마니아들은 딥하게 보고 라이트하신 분들은 가볍게 보신다. 그 중간을 찾는 게 고민이다. 마니아들은 모든 걸 챙겨본다. 그래서 다 아는 거고 식상하다고 느끼지만 라이트 팬들은 신선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너무 새로우면 또 너무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 언제가 그 중간을 찾고 싶다.

-남은 회차에서 기대할 부분은 무엇인가.

▶결승전이다. 정말 치열했고 남을 만한 사람이 남았다고 생각했다.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앞으로 연출자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연출자로서는 오래 가고 오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예능 PD가 수명이 길지 않다.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 예를 들면 로코 드라마는 2000년대에도 있었지만 지금도 계속 나온다. 하지만 2000년대 리얼 버라이어티는 지금 거의 없다. 트렌드가 엄청 빨리 바뀌니 연출자로서는 계속 오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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