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충전' 김영광 "악역 하다가 로코…더 나이 들면 못 할 것 같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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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October 15일, PM 04:01

김영광/넷플릭스 제공
배우 김영광이 '나를 충전해줘'를 통해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 장르에 도전한 이유를 전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극본 송유채/연출 박수원) 출연 배우 김영광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를 충전해줘'는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남자와 전기 능력을 가진 여자의 찌릿 짜릿한 충전 빙자 로맨틱 코미디다. 극에서 김영광은 국내 최고 대기업 TS그룹 산하의 리조트를 이끄는 재벌 3세이자, 충전이 필요한 인공 심장을 가진 백호랑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로맨스의 맛을 잘 살린 연기로 인물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김영광은 "'나를 충전해줘'가 공개됐는데 재밌게 봐주셔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정주행을 했는데 재밌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저렇게 연기했었나' 싶으면서 얼굴이 뜨거워지기도 하더라, 그래도 로코답게 마무리가 잘 돼 만족했다"라며 "현재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라 반응까진 직접 찾아보지 못했는데 누나랑 지인들이 문자를 보내줘서 '재밌게 보고 계시는구나' 했다"라고 덧붙였다.

'나를 충전해줘'는 지난 9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3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 10 비영어 쇼 3위에 등극하며 인기를 얻는 중이다. 김영광은 인기 이유에 대해 "일단 '나를 충전해줘'가 순정만화 같은 그림체를 떠오르게 하고 현실에 있을 법하진 않지만 다들 꿈꿔보는 장면들도 있지 않나, 요즘 워낙 사실적인 드라마가 많다 보니 쉬어갈 수 있는 우리 드라마가 매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두 주인공을 보고) '주토피아', '톰과 제리' 같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덕분에 김영광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 팔로워 역시 늘었다. 김영광은 "인스타 팔로워가 11만 명 정도 늘었다"라며, '글로벌 스타로서 준비가 돼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광/넷플릭스 제공
그간 장르물 위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다가 오랜만에 로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김영광은 "조금만 나이를 더 먹으면 로코 대본이 안 들어올 거 같았다, 로코는 통통 튀는 느낌에서 오는 건데 그게 사라지면 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라며 "대본을 받았을 때 전에 출연했던 로코와 비슷하지 않나 싶어 제작팀과 이야기를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무리 없이 할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믿고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악역을 계속하다 보니 밝은 것도 하고 싶었는데 로코로 생기를 넣고 싶었다, 실제로 촬영하고 나니 눈이 웃는 얼굴로 바뀌었다, 촬영 했을 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30대 때 로코를 더 많이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나를 충전해줘'는 기존 로코 클리셰를 그대로 따라간다. 그렇기에 캐릭터로 차별화를 둬야하는 부분이 배우에게 오히려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을까. 김영광은 "감독님이 처음부터 '우리는 클리셰로만 갈 거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감독님을 믿고 연기했다"라며 "예전에 연기한 캐릭터는 훨씬 어리광이 많았는데, 이번엔 어느 정도 성숙하게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로코 장르인 만큼 스스로 오글거리는 장면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김영광은 "나보배의 상상 속에서 내가 보디가드로 나왔는데 그 장면을 찍을 때 너무 웃겼다"라며 "몰입해서 찍다가도 '컷'하면 (현실 김영광이) 슥 올라와서 그걸 장난스럽게 풀려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김영광은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할 때 중심을 잡으려 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따로 참고한 건 없고 내가 생각한 대로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다"라며 "낯 간지러운 대사도 나름 말이 되게끔 연기하려 했고 보배와 호랑이가 가까워지는 포인트 역시 단계별로 생각하고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비주얼에도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김영광은 "초반에 촬영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중간에 다이어트를 했다, 3~4kg 정도 뺐다가 찌웠다가 했다"라며 "내가 190cm인데 비주얼 성수기는 72kg일 때"라고 귀띔했다.
김영광/넷플릭스 제공
파트너 채수빈과 호흡은 어땠을까. 김영광은 "처음엔 채수빈이 작고 귀엽다고만 생각했는데 함께 촬영하다 보니 '생각을 깊게 하는 배우구나' 싶었다, 연기를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고 속이 진짜 깊다고 느꼈다"라며 "내가 장난을 쳐도 잘 받아주고 연기할 때 리허설 때 했던 것과 조금 달라져도 그걸 유연하게 받아주더라, 내가 연기하다가 절망하고 있으면 계속 '오빠 괜찮아'라고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리고 너무 귀엽지 않나, 현장에서도 코알라처럼 항상 어디 기대 누워 있었다, 또 파마머리도 되게 잘 어울리는데 그게 귀엽더라"라며 "연기를 하면서 더 친해지고 가까워졌다"라고 답했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2부 엔딩을 꼽았다. 김영광은 "대본을 보면서 '어떻게 만들어질까' 했는데 그 장면을 보고 '완전 로코다' 싶었다, 제작진과 미술팀이 정말 고생했다"라며 "또 기억에 남는 건 닭발 먹는 신, 그 장면을 찍을 때 보배가 호랑이한테 '사장님이 닭발 뼈를 입으로 뜯어서 만들어준다'라고 거짓말하는 부분을 누가 믿을까 싶더라, 하지만 열심히 연기했다"라고 말한 뒤 웃었다. 그러면서 작품에 대한 사랑을 당부했다.

한편 '나를 충전해줘'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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