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는 연기의 인간문화재"…'여전히 찬란하게' 빛낸 존재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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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October 15일, PM 05:31

배우 김혜자 © 뉴스1 DB

배우 김혜자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로 관객들과 만난다. 작품 활동을 쉬던 중 송일곤 감독의 오랜 설득 끝에 출연을 결심했고,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연습하며 작품에 임하는 진정성으로 또 한 번 더 감동을 안겼다.

15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언론시사회에는 송일곤 감독과 배우 박서경, 최주은, 문성현, 차미경, 조성하 등이 참석했다.

'여전히 찬란하게'는 내 생애 가장 찬란한 순간을 함께한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서경과 최주은이 순옥(김혜자 분) 정임(차미경 분)의 17세 소녀 시절을 각각 연기했다.

이날 송 감독은 당초 시사회 전 무대인사가 예정됐던 김혜자의 불참 소식을 전하며 "선생님께서 감기로 인해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게 되셨다"며 "간담회 전에 통화를 했는데 너무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어 "부축받아서라도 참석을 하시려고 했는데 몸 상태가 좋은 상태가 아니어서 손 편지를 마음에 담아서 정성스럽게 쓰셨다"며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송 감독은 김혜자를 캐스팅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생님께서 정말 쉬고 싶어 하셨다, 집 앞에 있는 들꽃처럼 가만히 있고 싶다고 하셨다"면서도 "그런데 이 작품이 선생님을 통해 세상에 가닿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긴 설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을 많이 찾아가서 식사를 많이 했다"며 "이 작품을 하셔야 하는 명분을 갖게 만드는 과정이 중요했다, 본인이 활동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있으셨지만 명분이 생기시고 작품을 봐주신 다음에는 누구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무수히 연습하셨다, 지독스럽게 연습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현장에선 이미 그 인물이 돼 있으셨다,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배우 김혜자 © 뉴스1 DB
함께 호흡한 배우들도 김혜자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조성하는 "정말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연기에서는 인간문화재이시고 우리나라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시다"라고 극찬했다.

박서경은 "실제로 현장에서도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시더라, 손도 꼭 잡아주시고 안아주시고 좋은 말씀, 칭찬 많이 해주셔서 선생님의 온기를 오롯이 느끼는 시간이지 않았나 한다"고 회상했다. 최주은 역시 "선생님께서 '너 하고 싶은 거 다 했으면 좋겠다'고 큰 용기를 주셨다, 후배 배우를 존중해 주시고 배려해 주시는 모습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문성현은 "대본 리딩 때 뵀을 때도 카리스마와 존재감에 압도당했다"며 "또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 또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밝혔다.

송일곤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박서경, 김혜자, 최주은, 문성현, 이세영 © 뉴스1 DB
송 감독은 영화의 연출 의도에 대해 밝혔다. 그는 "순옥은 본인의 기억이 사라지면 정임이라는 존재도 없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세대에 기억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 과정에 대해서는 "클로즈업에 포커스 인 아웃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기억이 끊어졌다 연결되는 모습을 영화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혜자 선생님의 클로즈업 속에는 많은 우주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눈빛이나 미묘한 미소를 통해 흐릿해지는 기억을 포착하고 싶었고, 클로즈업에 다양한 감정과 감성이 담기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전히 찬란하게'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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