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친필 편지 보냈다…"마음에 작은 빛 남았으면" (여전히 찬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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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October 16일, AM 11:02

배우 김혜자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개봉을 앞두고 친필 편지를 공개해 작품에 담긴 진심을 전했다. 영화에 참여한 소감부터 시사회에 참석한 언론과 관객을 향한 감사 인사까지 담긴 편지는 작품의 여운을 더하고 있다. [감독: 송일곤 | 출연: 김혜자, 박서경, 최주은, 문성현, 차미경, 조성하 그리고 이세영 | 제작: 페이지원필름 | 공동제작: 무아필름 | 제공: 스튜디오 푸르지오 | 공동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IBK기업은행 |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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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전히 찬란하게’(감독 송일곤)는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을 함께한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순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관객과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김혜자의 편지가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모은다.

편지에서 김혜자는 오랜만에 영화로 관객을 만나는 설렘과 함께 귀한 시간을 내 시사회 현장을 찾아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지난해 가을 송일곤 감독에게 받은 편지를 떠올리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하 김혜자 배우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김혜자입니다.

오늘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니 조금 떨리네요.

제가 오랜만에 영화를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영화를 보러 오신 기자 여러분 앞에 서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제가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준비했어요.

작년 가을이었어요. 송일곤 감독에게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편지에 이런 말이 있었어요.

“순옥은 울지 않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여전히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믿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 말이 참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슬픈 역사잖아요.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기억해야 해요. 하지만 저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고 싶어 했는지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송일곤 감독님이 제게 보낸 편지의 마지막에 이런 말이 있어요.

“제가 바라는 것은 한 장면의 연기가 아니라, 한 인간의 존재가 시간 위에 남는 순간입니다.”

오늘 여러분께도 그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잠시 후에 여러분이 만나게 될 두 소녀를, 그저 아픈 역사의 한 장면으로만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정말 잊히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잊지 않고 마음에 품고 있으면, 아주 오래전의 작은 빛도 다시 우리를 비춰줄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오늘, 이 영화를 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 빛이 기자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김혜자 드림.

김혜자의 친필 편지는 ‘여전히 찬란하게’가 과거의 아픔을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시간을 살아간 인물들의 삶과 소망까지 바라보게 하는 작품임을 보여준다. 역사를 기억하는 일과 한 사람의 존재를 온전히 이해하는 일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영화가 전할 감동에도 기대가 모인다.

한편 ‘여전히 찬란하게’는 김혜자를 비롯해 박서경, 최주은, 문성현, 차미경, 조성하, 이세영 등이 출연한다. 관록 있는 배우들과 차세대 배우들의 조화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오는 10월 2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페이지원필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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