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연상호 감독, 새로운 도전 장 마련해줘…네번째 함께한 이유"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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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October 16일, PM 12:23

CJ ENM

배우 김현주가 15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연상호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이유도 공개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 주연 김현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연상호 감독이 '얼굴'(2025)에 이어 다시 한번 만든 저예산 영화로,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김현주는 극 중 돌아온 아들의 낯선 모습으로 인해 흔들리는 엄마 류소영을 연기했다. 류소영은 아들을 잃은 후 무너지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지만, AI 프로그램 '낙원의 아이들' 안에서만큼은 다시 아들의 곁에 서는 엄마다. 그러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선우가 살아 돌아오자 아들의 낯선 모습에 두려움을 느낀다.

이날 자리에서 김현주는 OTT 작품 넷플릭스 영화 '정이'를 제외하고 15년 만에 극장에서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데 대해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그때그때 들어오는 작품을 하나하나 그냥 성실하게 임하는 것뿐"이라며 "'왜 이렇게 영화가 오랜만인지, 왜 이렇게 영화계에서는 나를 그러지 않았었나'라는 생각이 이번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숫자를 느끼고 진짜 이렇게 오랜만이었다는 생각을 이번에 하게 됐다"며 "특별한 새로운 감회나 이런 건 없지만 예전과 많이 달라진 건 있더라"고 밝혔다. 달라진 변화에 대해서는 "홍보 활동에 있어서 배우는 연기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현장에서 끝나고 난 뒤에 오히려 하는 일이 더 많고 더 힘들더라"며 웃었다.

'실낙원'은 김현주가 '지옥' 시리즈, '정이'에 이어 연상호 감독과 다시 한번 함께한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쓴 '선산'까지 네 번째 협업을 이어온 김현주는 연 감독에 대해 "작품 색은 무겁지만 굉장히 유머러스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똑똑하신 분이지 않나, 그걸 바탕으로 하는 유머라서 저도 되게 재미있었다"며 "감독님으로서는 현장에서 배우를, 저뿐만 아니라 신뢰하고 있는 게 너무 느껴지게 하신다, 그걸 드러내지 않는 부분이 더 멋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처음 '실낙원'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도 큰 부담 없이 접근했다고 했다. 김현주는 "처음에는 솔직히 무거운 마음은 아니었다"며 "제가 안 하더라도 감독님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은 뒤에는 류소영이라는 인물에 끌렸다. 김현주는 "집에 가서 샤워를 싹 한 다음에 책상에 앉아서 읽어봤는데 제가 항상 끌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저 역시도 결손이나 결핍이 있는 그런 캐릭터의 매력에 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익숙한 제작진과의 재회도 작품을 선택하는 데 부담을 덜어줬다. 그는 "'지옥'을 함께 했던 스태프들이 거의 그대로 왔다"며 "같이 하게 된다고 하니까 가볍게 시작한 건 사실 있다"고 즐거워했다. 이어 "한 달 만에 끝난다니까 '재밌겠다' 이러고 시작했는데 막상 하니까 캐릭터 자체를 표현하는 건 쉽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과의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현주는 "영원한 건 없다, 그런 계획은 없다"면서도 "지금 연상호 감독님과 계속 같이해온 것도 제가 그러려고 해서 그런 건 아니라, 어쨌든 다른 사람보다 저에 대한 다른 면을 계속 봐주시고 있고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시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업이 함께하면 늘 즐거웠다"며 "물론 캐릭터를 엄청 좋은 걸 줘도 만약 작업 자체가 즐겁지 않았다면 선택하는 데 있어서 조금 고민이 됐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작업이 너무 좋았고, 배우로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건 너무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주는 자신을 "안정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저는 안정형이라서 도전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런 걸 좀 일깨워주고 당겨주고 하는 게 있으시다 보니까 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만약에 정말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캐릭터를 주신다면 저는 마다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실낙원'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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