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찬희 "20대부터 신병앓이…부모 연 끊고 10년 버티다 신내림"

연예

뉴스1,

2026년 October 17일, AM 05:00

MBN '특종세상'

무속인 겸 가수 황찬희가 과거 신병을 앓으며 10년간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아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무속인으로 살아가며 가수의 꿈을 다시 키워가고 있는 황찬희의 일상이 공개됐다.

과거 아버지는 황찬희의 남다른 노래 실력을 알아보고 가수의 길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20살 무렵 느닷없이 신병이 찾아오면서 그의 인생은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황찬희는 "신병을 거의 스무 살 초반부터 겪었다가 저희 아들 둘째를 낳고 나서 신을 받게 됐다. 10년 넘는 세월을 (신병을) 겪다가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오로지 '나는 혼자구나, 난 혼자 있어야 돼'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며 신병을 겪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부모님이 더 마음 아파하실 것 같아 집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MBN '특종세상'

이후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홀로 원인 모를 통증과 생활고를 견뎌내야 했다. 딸을 백방으로 찾던 아버지는 결국 돌아오게 만들 최후의 수단으로 주민등록을 말소시키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는 지독한 통증과 고통 속에서 결국 10년 만에 부모님의 품을 찾았다. 당시 부모님은 이유를 묻지 않고 외출했다가 돌아온 것처럼 밥상을 차려주며 딸을 맞아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던 노력에도 신병의 고통은 더 심해졌고, 딸의 고통을 지켜볼 수 없었던 어머니는 신내림 받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당시를 떠올리며 "차라리 내가 했으면 좋았을걸"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현재 황찬희는 가슴에 묻어뒀던 음악의 꿈을 다시 꺼내 들어 가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부모님이 그 오랜 시간 동안 자식 걱정을 하며 늙어가셨을 걸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다"며 "그 빚을 다 제가 살면서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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