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야? 게임이야?… ‘전자오락수호대’ ‘스트리트 파이터’[스크린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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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7일, AM 09:35

‘스크린PICK’은 이번 주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의 관람 포인트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게임 속 세상이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고전 게임의 향수를 자극하는 애니메이션부터 세계적인 격투 게임을 실사화한 할리우드 영화까지, 게임의 세계관과 문법을 활용한 작품들이 주말 극장가를 찾는다. 여기에 거대한 고래의 뱃속에서 펼쳐지는 생존 스릴러까지 가세했다. 보는 재미를 넘어 게임을 직접 즐기는 듯한 체험을 앞세운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애니메이션 '전자오락수호대'의 한 장면.(사진=로커스)
애니메이션 '전자오락수호대'의 한 장면.(사진=로커스)
◇픽셀과 3D가 만났다…‘전자오락수호대’

지난 14일 개봉한 ‘전자오락수호대’는 가스파드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게임 속 세상을 관리하는 비밀 조직이 존재한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완벽주의자인 에이스 요원 ‘패치’가 한물간 8비트 고전 게임 ‘용검 전설’로 좌천된 뒤 게임의 강제 종료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장 큰 볼거리는 투박한 8비트 픽셀 그래픽과 화려한 3차원(3D) 영상이 어우러지는 독창적인 화면이다. 고전 게임을 기억하는 관객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관객에게는 게임 속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를 안긴다. 원작 특유의 유머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도 관전 포인트다.

‘레드슈즈’, ‘퇴마록’ 등을 선보인 로커스가 제작하고 엄영식 감독이 연출했다. 스크린X(다면 스크린)에서는 게임 속 공간이 좌우 벽면으로 확장되며, 4DX(4차원 영화 상영 시스템)에서는 캐릭터의 움직임을 모션 효과로 구현해 몰입감을 높인다.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의 한 장면.(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의 한 장면.(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오락실의 전설이 돌아왔다…‘스트리트 파이터’

1990년대 오락실을 풍미한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도 실사 영화로 재탄생했다. 키타오 사쿠라이 감독이 연출한 이번 작품은 1993년을 배경으로 숙명의 라이벌 류와 켄이 ‘월드 워리어 토너먼트’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앤드루 코지가 류를, 노아 센티네오가 켄을 연기한다. 칼리나 리앙이 춘리로, 제이슨 모모아가 블랑카로 등장한다. 게임을 즐겼던 관객이라면 익숙한 캐릭터들이 실사로 구현됐다는 점부터 반가울 만하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원작의 상징적인 필살기와 격투 액션이다. ‘존 윅 3: 파라벨룸’ 등에 참여한 존 발레라 무술감독이 액션을 설계했다. 특히 4DX에서는 류의 파동권을 열기와 바람으로, 블랑카의 돌진을 좌석 움직임으로 표현해 게임 속 대결을 몸으로 체험하는 재미를 더한다.

영화 '웨일폴: 고래에 먹힌 남자'의 한 장면.(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웨일폴: 고래에 먹힌 남자'의 한 장면.(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고래 뱃속에서 벌이는 생존 사투…‘웨일폴’

게임 원작은 아니지만 ‘웨일폴: 고래에 먹힌 남자’ 역시 체험형 관람의 재미를 내세운 작품이다. 무게 60t에 달하는 향유고래에게 삼켜진 남자가 고래 뱃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탈출구조차 찾기 어려운 극한의 공간에서 주인공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은 제한된 시간 안에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 게임을 연상시킨다. 4DX에서는 고래의 움직임에 따른 좌석 진동과 물, 바람 등의 효과로 현장감을 극대화한다.

세 작품은 장르와 이야기는 다르지만 관객을 화면 속 세계로 끌어들이는 체험에 방점을 찍었다. 게임의 추억을 되살리는 애니메이션과 실사 액션, 극한 상황을 구현한 생존 스릴러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주말 극장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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