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현성이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을 통해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하고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그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조립식 가족' 등에서 보여준 맑고 서글서글한 청춘의 얼굴을 완벽히 지워낸 그는, 서늘한 눈빛과 느릿한 행동으로 사람의 숨통을 조이는 인물 '선우'로 분해 극장가에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첫 영화 주연작이자 첫 악역 도전이라는 중책을 맡은 배현성은 낯선 가발과 어두운 피부 분장을 거쳐,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독보적인 '살인자의 자아'를 완성해냈다.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은 배현성은 "영화를 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고 뜻깊었는데 이렇게 영화제도 다녀보니 한층 더 성장하게 되는것 같다. 보는 눈이 넓어진 것 같고 처음 가본 영화제의 경험이 오래, 길게 남는 추억이란 생각도 든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에는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을거라는 생각도 못했는데 8년간 꾸준히 열심히 일을 해 오고 있는 걸 보면 감사한 인연을 만났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배현성은 "해외 기자분들이 신기하게도 저한테 '우리들의 블루스'와 '조립식 가족'에서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놀랬다는 말을 해주더라. 제가 나온 드라마를 해외에서도 보시는구나 싶어서 신기했고. 영화제에서 영화를 미리 보신 팬들은 '배현성인줄 몰랐다' '저게 배현성이었어?'라는 반응을 보여주시던데 그게 제일 좋았다.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그런 반응이 있길 원했는데, 제가 어색함 없이 잘 해냈구나 싶다"라며 해외 반응과 팬들의 반응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낙원'을 통해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적 연기력을 입증한 배현성. 정해진 틀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며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 낸 그의 도전은 단순한 변신을 넘어 배우로서의 단단한 반환점이 되었다. 맑고 무해한 얼굴 뒤 서늘한 공포를 집어넣으며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신선함을 안긴 배현성이 앞으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보여줄 한계 없는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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