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1등' 서현우 "이준혁과 부부 같은 느낌…기다리던 사람 만나" [N인터뷰]②

연예

뉴스1,

2026년 October 23일, PM 03:01

배우 서현우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배우 서현우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호흡을 맞춘 이준혁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종영한 티빙·tvN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팀장 공은태(이준혁 분)가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 원을 품고 이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는 K-직장인 오피스 드라마다.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 가구 시청률 6.2%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극 중 서현우는 홍성 인터내셔널 영업 5팀 양준호 대리 역을 맡아 활약했다. 양준호는 공은태와 갈등을 해결한 뒤 5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통쾌한 언행이 돋보이는 인물이었다. 후배들이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직접 나서고, 해야 할 말을 참지 않는 등 현실에서는 쉽게 꺼내지 못하는 속내를 대신 풀어주며 짜릿한 대리만족을 안겼다. 서현우는 양준호의 입체적인 면모를 뚜렷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서현우는 23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통해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배우 서현우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N인터뷰]①에 이어〉

-극 중 매니저들과 미팅에서 뛰어난 영업실력을 보여준다.

▶ 이 사람이 왜 공 팀장에게 대들 수 있었는지, 승진이 안 되면 그렇게 마음이 상할 정도인지 보여주려면 영업 능력만큼은 남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 팀장도 다시 보게 만드는 믿음직스러운 모습이 있어야 했다. (매니저 영업 장면은) 감독님이 촬영 며칠 전까지 수정을 많이 했던 장면이다. 회식 신에서는 소맥 제조 방법도 배워서 연습했다. 실제 배우들 회식이 많지는 않았는데 술자리보다 대화를 많이 했다. 5시간 동안 수다만 떤 적도 있다.

-이준혁과의 호흡은 어땠나. 앞서 이준혁은 '서현우는 연기업자'라면서 연기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는데.

▶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람을 만난 느낌이다. 어쩜 이렇게 저와 가치관이 비슷할 수 있는지 싶었다. 현장에 가서 연기하는 순간뿐 아니라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현장에 와 있는 배우로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가 보인다. 그런데 이준혁도 똑같이 이 지점을 갖고 와주더라. 이준혁과 제가 현장을 함께 하면서 부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동료들 챙기는 게 꼭 가족들을 챙기고 건강 체크하는 느낌이다. 남자들끼리 촬영하면서 이렇게 많이 껴안은 적이 있나 싶었다. 서로 너무 듬직하고 고마웠다. '로또' 시즌2 혹은 다른 작품에서라도 다시 만나서 연기하고 싶다.

-극 중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공감이 된 내용이 있었나.

▶ 손 팀장(유건우 분)과 나눈 대화에서 손 팀장이 양 대리가 왜 진급을 못 했는지 이야기한다. 양 대리가 사내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나 팀원들을 챙기는 것에 집중했다면, 손 팀장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느냐, 관리자로서의 면모를 보인 적이 있느냐고 묻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시야'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저에게도 대입해 봤다. 제 연기, 제 장면만 준비해서 가면 시야가 좁을 수 있더라. 현장은 많은 사람의 욕망이 모인 곳이 아닌가. 시야를 키우면 작품이 흘러가는 형태와 전체적인 그림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배우 서현우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배우 서현우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만약 극 중 정선혁(오대환 분)이 스카우트를 제안했다면 양준호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 공은태 팀장과 관계를 풀기 전이었으면 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런데 정선혁 팀장은 저에게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옆에서 보지 않았나. '쟤는 나에게 대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어긋나면 들이받는 걸 옆에서 지켜봤잖나. 그러니까 제안하지 않았을 것 같다. (웃음)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가.

▶ 지금 생각하는 기준은 개인의 만족은 아닌 것 같다. 제 주변 사람들이 함께 행복하냐는 것이다. 같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행복한 것이 성공인 것 같다.

-다작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 신인 시절에는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즐기고 있는 무언가를 말씀드렸던 것 같다. 점점 일하면서 연기가 일이자 취미가 되어가는 것 같다. 세상에 즐길 거리가 많지만 연기가 제일 재미있다. 요즘은 진짜로 취미가 없다. 작품에 들어가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설렘을 느끼고 과제도 생기지 않나. 그게 제일 즐길 거리인 것 같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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