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사테이크)
경품으로 내건 주택은 실평수 4.3평 규모다. 작은 크기지만 주방과 화장실까지 갖춰 실제 생활이 가능한 공간이다. 단순한 모형이나 장식품이 아닌 진짜 집을 경품으로 내건 것이다. 다만 집을 놓을 부지는 당첨자가 직접 마련해야 하며 운반·설치 비용과 제세공과금도 부담해야 한다. 말 그대로 집은 주지만 땅까지 주는 것은 아닌 셈이다.
이번 이벤트가 흥미로운 것은 영화의 내용과 경품이 절묘하게 맞물린다는 점이다. ‘완벽한 집’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최고급 아파트에 입주한 대학생 규빈(장규리 분)이 집주인 금림(배종옥 분)과 함께 살면서 기이한 사건을 겪는 이야기다. 누구나 꿈꾸는 보금자리가 공포의 공간으로 바뀌는 설정이다. 제작진은 영화 속 ‘집’이라는 소재를 현실의 경품으로 끌어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영화 보고 집 받기’라는 문구 자체가 강력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 거액의 광고비를 들이지 않더라도 이색 이벤트 하나로 영화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영리한 접근이라는 평가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경품을 받기 위한 조건이다. 단순히 영화표를 구매하거나 관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관객이 직접 리뷰를 남겨야 응모할 수 있다. 티켓 판매뿐 아니라 관람 이후 온라인 입소문까지 겨냥한 전략이다.
영화 '완벽한 집' 포스터.(사진=영화사테이크)
이 같은 변화는 영화 개봉작 간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 환경과도 맞닿아 있다. 영화홍보사 관계자는 “홍보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중소 영화에는 차별화된 아이디어 하나가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며 “극장 밖에서도 화제를 만들어야 관객의 관심을 끌고 실제 예매로 연결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화제성과 흥행은 별개의 문제다. 경품에 대한 관심이 실제 영화 관람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리뷰 이벤트 역시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경품을 목적으로 작성된 평가가 진정성 있는 입소문으로 이어질지는 따져볼 대목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경품의 가격보다 관객을 움직이는 힘이다. 주택까지 내건 파격적인 마케팅이 일회성 화제몰이에 그칠지, 침체한 극장가에 새로운 관객을 불러들이는 흥행 전략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관객을 모으기 위해 집까지 내놓은 영화계의 승부수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